문화

국민일보

민속촌을 젊음으로 이끈 주역들

강예은, 김우람, 손수연, 유승희 인턴기자 입력 2018. 04. 30. 07:21 수정 2018. 04. 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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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사또) "우리 취발이는 예전부터 (민속촌에서) 일할 준비가 돼있었어요. 대학교도 조선대학교 나왔거든요(웃음)."
송영진(화공) "진짜요?(웃음)"
김정원(훈장) "조선대학교 출신이잖아~"
송영진(화공) "저는 한국 관광의 별을 딸 준비를 하고 한국관광대 나왔거든요."
김정원(훈장) "저는 경기도에서 일할 줄 알고 경기대 나왔거든요(웃음)."
송영진(화공) "사또는 사또는?"
김탁(사또) "나 말해야 되나? 난 이곳을 가야돼서 가야대를 나왔어"(일동 웃음)
김정원(훈장) "와, 좋다! 좋다! 오늘 모두다 컨디션 좋은데?"

요즘 SNS 내에서 한국민속촌의 조선시대 배역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분들의 활약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민속촌 내에 젊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민속촌을 젊음으로 이끌고 있는 주역, 조선시대 배역들을 만나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해주세요
김탁(사또) “네 안녕하세요. 한국 민속촌에서 나쁜 사또를 맡고 있는 김탁이라고 합니다.”
송영진(화공) “안녕하세요. 민속촌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공을 하고 있는 송영진이라고 합니다.”
김정원(훈장) “안녕들하시오. 지금 웰컴투조선 민속촌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훈장님을 맡고 있는 김정원이라고 합니다.”
윤철(취발이) “안녕하시오. 저는 광대 취발이를 하고 있는 윤철이라고 합니다.”
안정근(마케팅 담당) “안정근 주임입니다.”

Q. 캐릭터를 도입하게 된 계기
안정근(마케팅 담당) “2012년만 해도 한국민속촌 하면 이미지가 박제되어 있는 박물관?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요. 전사적으로 이미지 쇄신하는 계기를 삼으면서 살아있는 테마파크를 만들자고 했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여기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어요.”

Q. 민속촌 오기 전에는 무슨 일 하셨나요?
김탁(사또) “들어오기 직전에 했었던 건 보조출연 엑스트라 알바하고 그러다가 거기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너무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불편한데 거지는 누워있어도 된다는 그 사진 한 장에 아 이거는 나를 위한 일이구나라고….”
송영진(화공) “아 그래서 저기 4년째 앉아 계신다고.”
김탁(사또) “아니야~ 아니야!!”
윤철(취발이) “저는 원래 회사를 다니고 있다가 월차내고 와서 오디션을 본건데 딱 붙은 거에요. 그래서 사직서 이렇게 딱!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송영진(화공) “저도 서비스직 되게 많이 했던 거 같아요. 도시락 포장 알바, 분식집 서빙, 레스토랑 서빙, 패밀리 레스토랑 서빙…. (다 먹을 거 아닌가요?) 조리과니까요!”

Q. 채용 과정은 어땠나요?
김탁(사또) “1년에 한 번씩 캐릭터 오디션을 보는데, 일단 1차가 서류. 2차로 개인 오디션. (멍석에서) 각자의 개인기라든지 가지고 있는 장기를 보여주는 짧은 시간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합격자들끼리 현장에서 실제 민속촌에서 조선옷을 입고 관람객들을 응대하는 현장 오디션. 제가 처음에 오디션 지원했을 때 거지로 지원을 했어요. 진중하지 못한 까불까불 거리는 걸 연기적으로 준비해서 보여드렸더니 거지가 아닌 무사로 합격을 시켜주셔 가지고.”
김정원(훈장) “그래서 그 떨어졌던 거지를 제가 바로. 그게 나야 빠 둡빠 두비두밥.”
송영진(화공) “저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그림 그리는) 기술 가지고 합격을 한 케이스였어요.”
윤철(취발이) “관람객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고 뭔가 공감을 살 수 있는 그런 걸 노려서 붙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되게 놀랐던 게 실제로 (오디션 때) 멍석을 깔아줬어요. 멍석을 깔아주면 잘 노는 사람들을 뽑겠다 이거죠.”

Q. 캐릭터를 맡으며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송영진(화공) “우선, 훈장님은 여자인 학생들한테 매력 어필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편이고요.”
김정원(훈장) “나쁜 것만 얘기하지 말고요. 제가 요즘 훈장님을 맡게 돼서 동양고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다못해 뭐라도 알고 떠들어야 되니까. 책 한권으로 된 거 사가지고….”
윤철(취발이) “맨날 집에 가서 오버워치밖에 안 합니다.”
김정원(훈장) “자기 전에 오버워치 읽어요!”
윤철(취발이) “오버워치를 읽는다고요?”
김정원(훈장) “아니야, 책 읽어요. 논어, 맹자, 손자병법….”
윤철(취발이) “룸메거든요? 예, 뻥입니다.”

▲ 안정근 주임(한국민속촌 마케팅담당)

Q. 캐릭터 도입 후 변화는?
안정근(마케팅 담당) “관람객 수도 많이 늘었는데 관람객 연령대가 많이 젊어졌다는 거? 예전에는 중·장년층, 40·50대 분들이 비중이 좀 높았다고 하면 요새는 대학생분들, 20·30대 분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져가지고 민속촌이 좀 생기 있어졌어요.”

Q. 힘들었던 점?
김탁(사또) “저는 힘들었던 건 겨울에 추운 게 제일 힘들고요. 여름에 더운 게 가장 힘들었어요.”(맞아)
김정원(훈장) “사또는 그냥 사실 매일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김탁(사또) “아니야!! 그렇지 않아!”
윤철(취발이) “저는 날씨도 힘든 게 있지만 뭔가 SNS상에서 상황을 보면 저희가 유쾌하고 재밌잖아요. (관람객 분들이) 그걸 기대하면서 왔는데 음? 여기서 화공이 조용히 그림 그리고 있고 훈장이 먼 산 바라보고 그래서 오히려 저희한테 뭔가 이끌려고 하시는…, 과하게 그런 게 있어요.”
송영진(화공) “난 악플. ‘그거 지들끼리 지들만의 세상에 갇혀서 저러는 거 꼴같잖아.’ 그 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어요. 우리는 매일매일 즐겁게 행복하게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데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해하려고 해도 (상처가) 남는 거죠.”

Q. 기억에 남는 관람객?
윤철(취발이) “많지 않나?”
송영진(화공) “거지는 그거 있잖아요. 꽃거지는…. 와가지고 보고 운 애 있었잖아요.”
김정원(훈장) “어 맞아요. 진짜 민망했어…. 너무 팬이었다고 와서 정말 팬 사인회 온 여학생처럼….”
윤철(취발이) “저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10대부터 20대 분들이 어머니·아버지 모시고 와서 어머니·아버지도 저희를 되게 좋아하시고, 이럴 때 뭔가 뿌듯함을 느끼고.”

Q. 민속촌에서 일하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
김정원(훈장) “저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걷지 못했던…, 가장 먼저 블루오션을 걷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도에 저희가 한국 관광의 별을 받았죠? 우리끼리 잘한다 잘한다가 아니라 정말 나라에서도 인정해주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곳에서 저희가 얼굴이 되었다는 거에 대해서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저희는 이제 이직할 곳은 없죠. 하하하하하.”
송영진(화공) “어쨌든 사람은 살면서 후회도 하고 그 전의 과거를 생각하면서 살잖아요? 아 나중에 10년 뒤에 돌아봐도 지금 이 순간 일하는 것을 후회하진 않겠구나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또는요?”
김탁(사또) “저는 배우라는 것을 꿈이라고 얘기 안하고 목표라고 얘기하거든요. 꿈은 허상인거고 목표가 돼야지 갈 수 있는 건데 그 목표를 좀 더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한국민속촌인 것 같은….”
윤철(취발이) “저도 약간 사또랑 비슷한데, 저도 원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여기 와서 나름대로의 틀 안에서 공연도 하고 하기 때문에 뭔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거 같아요.”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송영진(화공) “지금 놀러오는 초등학생 친구들이 나중에 스무 살이 되고 서른 살이 돼가지고 자기들끼리 만났을 때 ‘야 너네 그 민속촌 캐릭터들 기억나냐? 그 사람들 지금 뭐하고 지낼까?’ 하는 정도로 그 친구들의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탁(사또) “좋네요.”
김정원(훈장) “저는 어려서부터 가장 하고 싶었던 게 뮤지컬이었고 더 많은 무대와 더 밝은 빛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저는 뮤지컬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여기서도 좋은 공연, 즐거운 공연을 만드는 것도 저의 목표입니다.”
윤철(취발이) “나는 이런 민속촌 캐릭터가 정말 반짝 반짝 반짝 빛났으면 좋겠어.”
김탁(사또) “민속촌 내에서 확고한 입지와 확고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좀 더 큰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싶은 게 제 목표(입니다).”

Q. 요즘 민속촌 행사 있나요?
김정원(훈장) “저희는 일단 지금 6월 24일까지 한국민속촌 ‘웰컴투조선’ 가장 대표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소. 그리고 이 이후로도 끝나는 것이 아니오. 여름행사 동화행사 게다가 복고행사까지 계절마다 준비하고 있으니 그대들은 그대들의 입맛대로 오셔도 좋고, 항상 오셔도 즐거운 곳이니 그대들은 언제든 놀러 오시오.”
김탁(사또) “혼자 다했네. (일동 웃음) 저희 캐릭터들이 항상 출근하면서 아침에 다 같이 외치는 구호 들려드리고 저희는 이만 민속촌에서 봐요. 신명나게 놀아보세~”
김정원(훈장) “어떻게 또 때렸어?”
김탁(사또) “이거에 맞았어, 이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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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은, 김우람, 손수연, 유승희 인턴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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