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김정은에 '신 경제구상' USB 건네

안홍기 입력 2018.04.30. 19:30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빨리 실행하고, 선결 문제가 있는 일들은 남북공동연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밝힌 신경제구상 관련 자료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네줬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8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일 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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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 "빨리 실행해야, 기다려야 할 것은 남북공동연구 착수"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빨리 실행하고, 선결 문제가 있는 일들은 남북공동연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밝힌 신경제구상 관련 자료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네줬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상회담) 후속조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여건이 갖춰져야 필요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10.4 선언 이행과 남북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조사연구작업을 시작할 것'을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길 기다려야 하는 것들은 여건이 조성되길 기다려서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들,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것들은 빨리빨리 실행을 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북제재와 관련된 것들은) 나중에 풀릴 것을 대비해서 남과 북이 함께 어떤 경협을 할 수 있는지 공동연구를 하자는 취지"라며 "어제(2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 남·북·러 3각 연구도 공동조사연구에 포함시키자는 취지로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책자와 USB 메모리에 담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논의의 대상은 아니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고 북·미정상회담이 잘 돼서 이제 본격적으로 교류와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면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말로 설명할 자리는 아니었기 때문에 책자와 PT(프레젠테이션)자료로 만들어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8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일 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언급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에게 건넨 것은 이 구상을 좀 더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관련 기사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북핵 및 남북관계 관련 '신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문재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발표, "남북 경제통합")

다음은 지난 2015년 8월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중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일부분이다.

(앞부분 생략)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환동해권과 환황해권 양 날개 전략을 핵심으로 합니다.

한반도 동남단 부산에서 시작하는 환동해경제권은 한국의 동부지역을 거쳐 북한의 동해안을 따라 올라간 뒤 중국과 러시아를 북방 트라이앵글로 잇고, 또 한 축으로 부산항과 나진-선봉항, 일본의 니카타항을 남방 트라이앵글로 연결하는 거대한 산업경제권입니다.

그 가운데서 부산은 대륙으로 가는 기찻길과 해양으로 가는 바닷길을 잇는 물류의 허브도시가 되고, 강원도는 에너지 산업과 수산업의 발전과 아울러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평화, 환경, 문화 특별자치도로 성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환황해경제권은 한반도 서남단 목포와 여수에서 시작해 충청, 인천, 경기 등 한반도 서해안지역을 거쳐 북한의 해주, 남포와 중국을 연결하는 산업경제권입니다.

10.4 선언에서 합의한 인천, 해주, 개성을 남북경제협력의 삼각지대로 잇고, 또 한 축으로 목포, 남포, 상해를 자유항으로 잇는 황해 트라이앵글 전략입니다.

인천으로부터 경기, 충남, 호남을 포함해 제조와 물류 및 대중국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군산 새만금지역과 개성공단을 핵심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그랜드 경제성장 전략입니다.

우리기업의 북한진출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남북경제협력은 생산공동체, 소비공동체, 수출공동체를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장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한반도의 기적'입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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