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남지사 후보에 민영삼..박지원 불출마

무안군수 후보에 김호산..광주 서구갑 재보선은 10일부터 경선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은 4일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후보로 민영삼 건국대·한양대 특임교수를 확정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서울시의회 의원,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정동영 대선 후보 공보특보 등을 지냈다. 현재 평화당에서는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평화당이 민 후보를 전남지사 단독 후보로 내세우기로 하면서 박지원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배제됐다.

평화당은 앞서 지난달 중순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마저 후보 선출이 지연되면서 박 전 대표를 비롯한 현직 의원 차출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던 차였다.

박 전 대표의 불출마 결단에 따라 평화당과 정의당이 간신히 20석을 이뤄 출범한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도 해체 위기를 넘겼다.

평화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배숙 대표가 어제 박 전 대표에게 민 후보를 전남지사 선거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알렸고, 박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저는 전남지사 문제에 대해 아내 병간호 문제로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교섭단체 문제 등도 있어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당은 이날 김호산 무안 고구마사업단 대표를 무안군수 후보로 선출했다.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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