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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家, 외국인 도우미 도망 못 가게 여권 빼앗아"

정다은 기자 입력 2018. 05. 12. 20:42 수정 2018. 05.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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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도우미들이 그만둬도 다시 데려오고,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익명게시판에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선호하는데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함부로 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한국으로 보냈는데 일부 도우미들은 갑질을 견디지 못해 도망갔다가 잡혀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라고 필리핀 여자가 있었어요. 1년에 한 번 휴가를 줘요. 그때 한 번 갔다가 일이 너무 힘드니까 안 온 적이 있었어요. 필리핀 지점장 통해서 잡아다 다시 끌고 온 적도 있었고요.]

A 씨는 가사도우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총수 일가가 여권을 빼앗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씨 전직 운전기사 : 그 이후로는 여권을 뺏어서 가지고 있었어요. 못 도망가게. 여권 관리를 사모님하고 회사에서 했었어요.]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조 회장 일가가 외국인 도우미들을 현지에서 채용한 뒤 대한항공에 연수생으로 파견해 도우미로 일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어제(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해온 자료를 분석한 뒤 총수 일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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