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단 "문무일 검찰총장이 수사 외압"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해온 수사단이 문무일 검찰총장이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미현 검사도 문 총장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문 총장과 대검찰청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문무일 검찰총장으로부터 사실상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수사단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한 결과 검사장급 검찰 간부들을 기소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이와 관련해 문 총장에게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수사단이 자체 처리하겠다고 하자 이마저도 승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랜드 부정 채용과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수사단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했지만 문 총장이 보류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수사단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일에 청구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문 총장은 '전문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강원랜드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안미현 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의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려는 당시 춘천지검장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은 있지만 수사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이견을 제시한 것 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검찰청도 수사 외압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안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수사단까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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