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통신장비 3강으로 도약..안심할 상황 아니다

권동준 2018. 5. 16.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노키아는 단숨에 글로벌 시장 선두권에 진입했다.

2015년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기 이전, 노키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6.5%에 불과했다.

M&A와 통신장비 사업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노키아에 화웨이는 과거 스마트폰 시장 변화만큼이나 위협요소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노키아는 단숨에 글로벌 시장 선두권에 진입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주효했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에 재추격 당하는 등 생존을 위한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화웨이의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성능을 앞지르는 차별화 전략이 수반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2015년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기 이전, 노키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6.5%에 불과했다. 1위인 스웨덴 에릭슨(27.3%), 2위 중국 화웨이(22.6%)에 못미쳤다. 알카텔루슨트 M&A에 성공한 노키아는 시장 점유율 27%까지 끌어올렸다. 시장 점유율이 합쳐지는 단순한 M&A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역량이 달랐던 양 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결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유·무선 통합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장비 시장 1위는 화웨이다.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23%) 순이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화웨이가 기존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중국 통신장비라는 이미지를 벗고, 성능까지 끌어올리면서 통신장비 업계 '퍼스트무버'로 재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A와 통신장비 사업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노키아에 화웨이는 과거 스마트폰 시장 변화만큼이나 위협요소가 됐다. 유·무선 통신 장비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화웨이와 노키아뿐인 만큼, 직접적 경쟁이 불가피하다. 중국 현지 생산으로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공급하고 연간 매출 15%를 연구개발(R&D) 투자, 공격적 기술 확보에 나서는 화웨이와의 승부는 여전히 지상 과제다.

노키아가 유·무선 장비를 통합 제공할 수 있지만 유선과 무선 분야를 구분하면 경쟁은 보다 치열해진다. 화웨이를 제외하더라도 유선 통신장비에서는 시스코, 무선은 에릭슨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통신장비 관계자는 “노키아가 통신장비 시장에서 안정적 3강 체제를 구축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인 건 여전하다”면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15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16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17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자료 : 델오로그룹(2014년), 스타티스타(2015년), IHS마킷(2016년, 2017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