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취업자 증가 석 달째 10만 명대..'고용 한파' 왜?

공아영 입력 2018. 5. 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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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1월 33만 4천 명에서 2월부터 10만 명대로 확 줄어든 건데요.

이렇게 신규 취업자수가 석 달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1%포인트 악화됐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청년실업률은 0.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역대 4월 기준으로 보면 실업률,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나아지지 않는 고용상황, 왜 그런 건지 공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GM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 지역 경기는 얼어붙었습니다.

제조업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가 실업자가 될 처지입니다.

고용 사정이 안 좋아진데는 이렇게 악화된 제조업의 영향이 컸습니다.

열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도 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의료·정밀기기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그 밖에 자동차 제조업 같은 쪽에서 감소가 있었습니다."]

덩달아 자동차와 부품 판매 등 도·소매업 일자리가 줄었고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도 1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겁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낮은 출산율로 학생 수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교육서비스업도 취업문이 더 좁아졌습니다.

단기적 처방은 물론, 산업 구조를 바꿔 나가는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여가 문화라든지 보건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서 그 부분이 크게 성장하면서 고용과 수요를 같이 창출해가는..."]

오는 18일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돼도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장 고용사정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공아영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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