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취업자 증가 석 달째 10만 명대..'고용 한파' 왜?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1월 33만 4천 명에서 2월부터 10만 명대로 확 줄어든 건데요.
이렇게 신규 취업자수가 석 달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1%포인트 악화됐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청년실업률은 0.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역대 4월 기준으로 보면 실업률,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나아지지 않는 고용상황, 왜 그런 건지 공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GM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 지역 경기는 얼어붙었습니다.
제조업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가 실업자가 될 처지입니다.
고용 사정이 안 좋아진데는 이렇게 악화된 제조업의 영향이 컸습니다.
열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도 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의료·정밀기기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그 밖에 자동차 제조업 같은 쪽에서 감소가 있었습니다."]
덩달아 자동차와 부품 판매 등 도·소매업 일자리가 줄었고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도 1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겁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낮은 출산율로 학생 수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교육서비스업도 취업문이 더 좁아졌습니다.
단기적 처방은 물론, 산업 구조를 바꿔 나가는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여가 문화라든지 보건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서 그 부분이 크게 성장하면서 고용과 수요를 같이 창출해가는..."]
오는 18일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돼도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장 고용사정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공아영기자 (go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軍 '5·18 암매장 보고' 문건 확인..수색 결과도 보고
- [단독] 한진 일가 '해외 농산물 밀반입 혐의' 수사 착수
- [영상] 인도 고가도로 붕괴..차량 6대 '납작'
- 셀카가 부른 참극..10개월 아기 쇼핑몰서 추락사
- [단독] "안전하다더니"..식약처 생리대 조사 논란
- 생계 급여 50만 원..끊기 힘든 '빈곤 악순환'
- 논문 표절 논란 반복..정작 낙마 공직자는 17년간 4명
- [고현장] 고속도로서 수산물 트럭 전복..쏟아진 광어들 '팔딱'
- '전참시' 조사위 "세월호 영상 고의성 無..관련자 징계 요청"
- [고봉순] "댕댕이 없다~"..화분 뒤에 숨어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