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세워놓고 훈계..시진핑엔 "지켜볼 것"

손석민 기자 2018. 5.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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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북한을 달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이 비난했던 볼턴 보좌관을 자신의 뒤에 세워 뒀습니다. 사실상 훈계하는 모습을 보인 거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태도를 갑자기 바꾼 배경으로는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이 면담하는 자리 뒤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두 손을 모으고 대통령의 말을 경청했는데 북한 문제가 언급되자 눈썹 사이를 잔뜩 찌푸립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지금 북한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방식을 부인하면서 북한이 실명으로 비판한 볼턴 보좌관에게 더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겁니다.

그러면서도 볼턴을 완전히 내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볼턴이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 폐기가 사달이 났을 경우를 이야기한 겁니다.]

합의가 안 되면 북한에 리비아식 결과가 일어날 거라는 으름장도 볼턴에게 역할을 남겨둔 거라는 해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와 관련해서는 북중 밀착, 특히 이달 초 다롄 북중 정상회담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조언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다롄 정상회담은 조금 놀라웠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켜볼 일입니다.]

그동안 무역적자를 방치해 중국의 버릇이 나빠졌다는 말도 곁들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끼어드는 중국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정삼)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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