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후보들 홍준표 피하기
[경향신문] ㆍ부산 지원 나선 홍 대표와 동선 안 겹친 서병수 시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가 21일 부산을 찾아 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홍 대표 핵심 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곳이다. 하지만 홍 대표와 서 시장은 이날 동선이 한 곳을 제외하고는 계속 어긋났다. 지역을 찾은 당대표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통상적 장면이 연출되지 않은 것이다. 서 시장 측이 홍 대표 지원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재송시장과 금정구 범어사, 북구 구포시장 등을 방문했다. 홍 대표가 지역을 직접 찾은 것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선거 진용이 갖춰진 이래 대구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서 시장은 홍 대표와 범어사 주지 스님 간담회만 함께했을 뿐 계속 달리 움직였다. 그나마 주지 스님과의 간담회도 유권자들과 부딪치지 않는 내부 일정이었다. 홍 대표 측근인 김대식 예비후보가 재송시장에서 홍 대표와 동행하면서 시민을 만난 것과도 대조된다.
이를 두고 서 시장이 홍 대표와의 동반유세를 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가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역 정서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대구 방문 때도 시장 후보인 권영진 시장이 홍 대표와 동행하지 않았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홍 대표 지원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여론조작으로 탄생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여론조작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고, 여론조작으로 남북관계도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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