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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일본 "트럼프 '북미회담 연기' 언급은 북한 견제용" 긍정 평가

김회경 입력 2018.05.23. 16:59 수정 2018.05.23. 19:48

일본 정부와 언론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최근 태도를 바꾸고 있는 북한을 견제하는 동시에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로 긍정 평가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아니라 회담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진전을 보는 기회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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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담 개최보다 핵 문제 진전 중요”

요미우리ㆍNHK “트럼프, 중국에 불만 표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최근 태도를 바꾸고 있는 북한을 견제하는 동시에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로 긍정 평가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일본 관방부(副)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아니라 회담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진전을 보는 기회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구체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대응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미국에 확실히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가미 부장관은 “방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미일,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정보 공유와 정책 조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노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현안인 납치문제와 대량살상무기 및 일본을 사정권에 둔 중ㆍ단거리탄도미사일 폐기 등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북한의 태도 변화가 최근 중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비롯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대북문제에서 북한 무역액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중국이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NHK 등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연기 언급에 주목하고,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격화하고 있는 양측 간 신경전으로 해석했다. 특히 아사히(朝日)신문은 2차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는 물론 중국이 북한에 접근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양측 간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를 둘러싼 이견이 크다는 방증으로 분석하면서 양측 간 줄다리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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