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라돈 검출 침대 14종 추가 확인..침대업계 "라돈 포비아 우려"

곽선미 기자 입력 2018.05.25. 16:47 수정 2018.05.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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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당장 수거해야..대진침대 전수조사 필요"
시몬스 등 업계 "우리 침대는 안전" 파장 확산 차단 주력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라돈 검출 침대 대응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정부가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 14종이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자사 매트리스는 안전성을 강조하며 라돈 공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대진 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14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됐다"며 "수거 및 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라돈에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총 7종으로 Δ뉴웨스턴슬리퍼 Δ그린헬스2 Δ네오그린헬스 Δ모젤 Δ벨라루체 Δ웨스턴슬리퍼 Δ네오그린슬리퍼 등이다. 원안위는 이들 매트리스 6만여개에 대해 수거를 진행 중이다.

이런 중에 원안위가 대진침대 17종 추가 모델의 시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인 결과 14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침대에 대해서도 수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14종 매트리스의 수는 총 2만5661개다.

새로 확인된 모델은 Δ그린슬리퍼 Δ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Δ파워트윈플러스 Δ로즈그린슬리퍼 Δ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Δ(파워그린슬리퍼)라임 Δ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Δ아이파워그린 Δ아르테 Δ파워플러스포켓 Δ파워그린슬리퍼R Δ그린헬스1 Δ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이다.

소비자들은 "예상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라돈 검출 침대 사태 이후 온라인에 개설된 커뮤니티 사이트 '대진침대 라돈 사건 집단 소송'에는 이날 정부 발표 결과와 관련 "(추가로 라돈 검출이 확인된 매트리스도) 당장 수거해야 한다. 도대체 이럴 수 있나"라는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한 매트리스의 생산 연도가 2010년부터라는 점을 들어 "우리 집은 2005년 모델인데 왜 2010년 이후 것만 조사가 이뤄졌나.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애초 알려진 7종만 조정신청 대상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추가 14종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없다. 다음주쯤 다시 문의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23일 대진침대와 관련 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개시 여부는 60일 이내 판가름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침대 피해보상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업계는 '라돈 포비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파문이 확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자발적으로 국가공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시몬스는 이날 자료를 내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자사 침대에 대한 라돈 수치 측정 시험을 의뢰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치 기준을 밑돌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몬스 관계자는 "자체 수면연구개발 센터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라돈 위험이 없었으나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고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며 "우리가 제조 판매하는 모든 침대에 음이온 파우더나 모자나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몬스 측은 향후 전개될 정부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에 앞서 에이스침대도 전날 비슷한 내용의 입장자료를 냈다. 특히 에이스침대는 일부 누리꾼들이 '라돈 검출로 논란이 된 대진침대의 가족회사'라는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논란이 자사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며 "우리 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했고 그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g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