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지수의 건강 36.5] 40대 이상 일본뇌염 주의..만성질환 있다면 접종

최윤수 입력 2018.05.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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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 담당 기자>

[앵커]

야외활동의 계절로 접어들면서 모기에 물릴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기는 단순히 성가신 해충이 아니라 여러 감염병을 매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최근 10년간 가장 빨랐습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일본뇌염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5월 말쯤 되면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죠?

[기자]

현재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 모기에 물려서 걸리는데요.

해마다 이 작은빨간집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가,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됩니다.

작은빨간집 모기에 물린다고 해서 무조건 일본뇌염에 걸리는 건 아니고요.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야 일본뇌염에 걸리는 겁니다.

일본뇌염은 한동안 연간 환자 수가 10명이 채 안되다가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하더니 2015년에는 40명으로 늘었습니다.

4배 정도 급증한 것이죠.

주목해서 봐야 할 게 있는데요.

이 기간 환자 수는 모두 103명이었는데, 이 중 사망자가 14명이어서 사망률은 13.6%이라는 겁니다.

발생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발생하면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얼핏 생각하면 발생하는 환자도 많지 않은데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면서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유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섭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의 설명을 담아왔습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의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실제 일본뇌염은 물려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증상이 발현되면 신경학적 증상뿐만 아니라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해외여행을 많이 가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분들이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인 경우 일본뇌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그로 인한 합병이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앵커]

그렇다면 일본뇌염에 걸리면 위험해지는 사람들, 그러니까 고위험군이 따로 있나요?

[기자]

우선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일본뇌염에 걸린 사람들의 90% 정도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여기에 주목하는데요.

일본뇌염 백신은 국내에 1971년에 도입됐습니다.

1985년부터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실시됐습니다.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되기 전 세대인 1971년 이전 출생한 사람들은 접종할 수 없어서 일본뇌염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1971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들, 그러니까 40~5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접종하면 좋겠지만 여의치가 않다면 고위험군에 한해서라도 접종이 권장됩니다.

1971년생이 현재 만 47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1971년 이전 출생자는 40~50대 이상이 되겠는데요.

이들 나이대에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고위험군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40~50대 이상 성인 중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동남아를 비롯한 모기의 활동이 많은 곳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게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병욱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제는 50~60대 면역이 떨어지면서 특정한 질환에 노출되면 그 질환에 있는 합병이나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일본뇌염입니다…80년대 90년대 성인이었던 분들이 한번도 일본뇌염 접종을 받지 않았다거나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일본뇌염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서 고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일본뇌염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가능성이 크다는건데요.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나요?

[기자]

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만 12살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어서인데요.

성인은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할 수 있습니다.

유료 예방접종의 경우 비용 대비 효과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고 나이 들수록 만성질환 한두개는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지구 온난화까지 고려한다면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효율성이 높다고 보는 게 전문가들의 보편적 견해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근에는 점점 열대기후를 보이면서 대만까지 분포하던 일본뇌염 모기가 제주도나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역에서도 발견되면서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령화 사회,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면역이 떨어지는 분들이 증가하는 게 사실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에 계신 고령의 어르신들도 면역이 떨어지는 것 온난화에 따라서 일본뇌염 모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

[앵커]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만 맞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자]

예방접종이 성인에게는 필요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만 50세 이상에게서 폐렴구균이나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40~50대 이상인데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외국을 자주 나간다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고려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모기에 안물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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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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