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2차 회담, 어떤 이야기 오갔나

YTN 입력 2018. 5. 26. 23:42 수정 2018. 5. 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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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김도원 / YTN 정치부 기자

[앵커]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성묵 센터장님, 오늘 배석자를 공식적으로 청와대에서 발표하지 않았는데 화면상 보면 1분 10초짜리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한 명씩 배석을 했죠?

[인터뷰] 각각 1명씩 배석이 됐죠. 우리 측은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부위원장이죠. 결국 그동안 남북관계를 중심적으로 이끌어왔죠. 지난번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도 김영철 통전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앞서서 안내하면서군사분계선 가까이 내려왔던 그런 장면이 있었고 역시 4.27 정상회담 때도 배석한 인물입니다. 그때는 좀 더 다른 사람도 같이 배석했습니다마는 제가 생각할 때는 오늘 회담이 열리기까지는 이 두 사람이 계속 물밑에서 접촉을 하고 소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역시 문재인 대통령도 어렵게 마련된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돼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그런 입장이었을 것이고 또 김정은 위원장도 한번 몽니를 부려봤는데 과거 같으면 좀 먹힐 텐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펀치를 날렸는데 완전히 큰 펀치, 해머 같은 펀치가 날아오는 그런 상황 속에서 이걸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라는 차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우리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트럼프의 의중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고려하고 배려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북한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소통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 본인의 입으로 직접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서 2018년을 남북 관계를 사변적으로 발전시키자라고 말을 했는데 5월 16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먼저 이걸 취소시켰단 말이죠.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이유들을 댔단 말입니다. 당시에 우리 맥스선더 훈련,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맥스선더 훈련, 태영호 공사의 이야기. 그리고 이후에 리선권 위원장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 그다음에 우리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놓고 그때 리선권 위원장의 얘기를 한번 상기시켜보면 지금 남측의 태도가 안 바뀌면 앞으로 지금 정부와 당분간만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얘기를 함으로써 남북 관계도 삐걱거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역시 김정은 위원장 본인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이 위기에 봉착해서는 안 된다.

사실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얻은 신뢰감이 상당한 부분이 아마 우리 국민들이 기대감이 아마 꺾였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다시 만나서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고 또 4.27 선언을 원만하게 이행하고자 하는 양 정상의 의지가 맞아떨어져서 오늘 회담이 열린 것으로 보이는데 회담 열린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역시 내일 아침 10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발표를 할 것인가.

저는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2시간밖에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또 이 발표될 발표문에 대한 합의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논의는 됐지만. 그래서 내일 10시로 잡은 것은 오늘 밤샘 과정을 통해서 발표할 내용들에 대한 실무 조정 작업 그런 것들이 있을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이건 제 추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 오전 10시에 발표를 하는데 밤사이에 이런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어떤 논의도 밤새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 저쪽 북측하고 물밑협상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진행형이라고 볼 수가 있고 지금 우리 문 센터장님께서 얘기해 주신 대로 이번 회담은 무슨 사전 조율해서 무슨 발표문 자체를 만들어내기보다는 그야말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하고 그다음 또 우리 문 대통령하고 솔직하게 두 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한 것이 아닌가. 그 의견 교환 내용 자체를 정리해서 내일 발표하는 그런 형식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다음에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가 추정으로 해 볼 수가 있는데 이번 남북 제2차 정상회담 이 자체는 사전에도 이게 준비됐을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한미 간에 정상회담을 하고 난 다음에 그 내용 자체를 소위 남북이 또 정상이 만나서 그것을 전달을 하고 그것을 통해서 6.12 정상회담을 소위 매끄럽게 갈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중간 과정으로써 예정을 했었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최근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그쪽 건설사업에 나와서 갑자기 이번에 우리 풍계리 시찰 갔다가 기자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거기 있다는 거 아닙니까? 통제가 돼서, 그게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쪽으로 행보를 하고 바로 거기에 이어서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게 된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본다면 상당히 준비됐을 가능성도 있겠다.

어쨌든 이번 내용 속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한미 정상회담 했을 때 미측의 비핵화와 관련된 실질적인 의도라든가 실질적인 그런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난번에는 특사단이 가서 전달했지만 이제는 그런 수준이 넘어서 정상 간에 직접적으로 이것을 전달하고 또 이것을 통해서 조율을 해서 6.12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는 데 초점이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죠.

[앵커] 김도원 기자,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내용을 발표할 예정 아니겠습니까. 지금 앞서 청와대 출입기자 말로는 춘추관, 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은 지금 통제가 되고 있고 내일 오전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고 하면 내용이 굉장히 중대하거나 어떤 경우에 그렇게 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굉장히 의미가 있고 중요하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만한 그런 가치가 있다 이렇게 할 때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하겠죠. 지금까지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던 경우가 아마 최초 대변인 기능이 없을 때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인사를 선임했을 때 그때 대통령이 직접 온 적이 있었고요. 그 이후 자주 오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그렇게 자주 오시지 못하셨어요. 두어 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대통령이 어쨌든 생중계되는 브리핑룸에 직접 와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국민께 직접 설명할 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것이 합의가 됐다. 합의는 아니더라도 그런 내용의 의견이 교환이 됐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실 회담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거나 그렇게 성과가 없었다고 하면 그냥 서면으로 발표해도 됩니다. 아니면 대변인이나 소통수석이 대독해도 되고요. 그렇게 해도 충분한 것을 굳이 대통령께서 직접 나와서 발표하신다는 것은 아마 지금의 출렁거리는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북측도 내일 같은 시각에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보통 정상외교에서는 정상회담 개최 사실, 순방 일정, 또는 순방 이후의 결과 이런 것들은 양국이 동시에 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마는 대부분은 양국 동시 발표가 관례이고요. 그런 국제 관례를 남북 간에도 준용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한 쪽으로 이렇게 예상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결국 조금 선급한 전망이기는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아직까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일단 만남 자체를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서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되살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그런 기회를 가졌다고 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만약에 내일 발표할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에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 그것은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특정한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줄곧 얘기했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20여 년째 끌어왔는데 역대 정부 모두 협상에 실패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협상, 실패한 협상은 반복하지 않겠다. 이번 기회야말로 북한 핵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겠다. 완전히 해결하겠다라고 공언을 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그런 분명한 의지와 회담을 열어도 그런 합의가 안 나온다면 본인이 말한 얘기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회담을 안 여는 것만도 못 한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건 트럼프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참모들이나 의회라든지 여러 그런 얘기들이 있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런 언급을 했고 일단 충격요법인지 아니면 그분이 거래의 달인 그런 아주 독특한 그런 협상 기법으로 하셨는지는 그건 알 수 없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는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정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이건 이미 준비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맥스선더 훈련이 25일 끝나면 남북 대화가 복원될 것이다 이런 언급을 했어요. 그게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을까 했는데 지금 딱 회담이 열렸거든요. 그래서 뭔가 사전에 남북 간에 교감과 이런 게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어쨌든 만남이 이루어졌고 내일 발표되는 발표 내용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만족할 만한 정말 완전한 비핵화의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만약에 담겨진다면, 그리고 그것이 북미 간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실무협상을 통해서 청신호가 켜진다면 아마 이번 만남이 6.12 회담으로 바로 연결돼서 제대로 된 합의를 나올 가능성,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러나 내일 발표 내용이 그저 과거와 별다르지 않은 평이한 그런 내용을 담긴다면 또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겠죠.

[인터뷰] 일상선상에서 얘기드린다면 사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는 생각이 사실 듭니다. 왜 그러냐면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의심스럽게 생각했던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하고 난 뒤에 북한이 상당히 강경하게 돌아섰다. 이건 어디까지나 시 주석의 영향이 크다, 중국 측의 영향이 크다, 이렇게 판단했거든요. 중국 배후설, 소위 강경하게 나오는 배후설을 얘기했다는 것은 그리고 그게 바로 뭐냐하면 소위 북중 정상회담 자체는 부정적으로 6.12 정상회담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아마도 남북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6.12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라고 하는 내용이 나오게 된다면 상당한 성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저도 어느 정도 추정인데, 어디까지나. 이번에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소위 CVID지만 동시적 그리고 먼저 핵폐기라는, 비핵화라고 하는 것을 약속을 하고 보상을 하는 형식이지만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 약간의 단계를 둬서 일정한 시간을 두면서 이것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상과 비핵화를 결정하고 같이 갈 수 있도록 한다면 어느 정도 접점을 마련할 수도 있겠다.

사실 북한 입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저기에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만약에 이번에 미북 정상회담을 못 하게 된다면 사실 김정은 정권 자체가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죠. 그만큼 이것이 만약에 결렬되고 그다음에 비핵화라고 하는 것이 앞이 안 보일 경우는 압박과 제재라고 하는 그것이 다시 재가동이 되면서 그 이전 수준이 아니라 보다 더 강화된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본다면 일단은 미북 정상회담을 해서 나름대로 불을 좀 꺼야 된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 또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 간에 정상회담을 거쳐서 했던 내용들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시 반복을 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또 설득을 하고 했을 때 상당한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에 수긍을 하는 그런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겠다. 이렇게 본다면 사실상 앞으로 6.12 정상회담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해 볼 수도 있겠죠.

[앵커] 지금 펼쳐지는 상황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전략,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상황이라고 봤을 때 북한이 그대로 계속 끌려갈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게 또 재미있는 얘기입니다. 일단은 목표 자체가, 북한 입장에서는. 6.12 정상회담, 사실 미북 간에 이런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을 상당히 키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약에 이것을 못 하게 된다면 오히려 안 한 것보다 못할 정도로 어렵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북한 입장에서는 미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야 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거죠.

[앵커] 북한도 몇 발 발을 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일단 이번까지 가는 데 있어서 정상적으로, 긍정적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러나 일단은 미북 정상회담을 해놓고 합의를 해놓고 이것을 이행실천하는 과정에서 또어떻게 나올까. 한 번은 보복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은 듭니다. 물론 항상... 보복한다는 게 다른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선수를 쳤지 않습니까? 취소를 하겠다, 어떤 의미에서 허를 찔렸다고 볼 수 있겠죠. 이건 어떤 몽니를 부린다든가 벼랑끝전술을 하는 것은 북측의 어떤 면에서는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이제까지 해온 것이. 그것이 오히려 뺏긴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언젠가는 한번 다시 되받아줄 수 있는 그런 것도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것도 이제까지 패턴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가설이고. 그러나 어쨌든 이번 미북 간의 정상회담은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일단은 6.12 정상회담, 아니면 약간의 연기를 해서 이루어질 가능성,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내일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발표 내용 거기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이 아마 핵심적인 내용이 된다이렇게 기대해도 될까요?

[기자] 그렇죠. 지금 정세가 요동치는 것 자체가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 이것을 두고 지금 영세가 요동치고 있고 그리고 판문점 선언이행에 관해서 논의했다지만 사실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을 경우 비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순서상으로 봐도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방안, 이것이 핵심적으로 다뤄지고 그 이후에 판문점 선언에 관한 내용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나 전화로 알려달라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내일 남북에서 발표를 한다든지 하면 이걸로 가늠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별도의 특사가 파견된다든지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 대한민국 또는 북한. 그건 사실 지금...

[앵커] 미국도 마찬가지죠? 미국도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한다든지.

[인터뷰] 그럼요. 그러니까 6월 12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건 아닙니다. 내일이면 27일이니까 한 2주 정도 남짓 남는 거거든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여러 차례 폼페이오 장관도 두 번이나 방북했고 실무 차원의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핵심적인 걸림돌, 그것만 해결하면 접근이 빨라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지금 미국이 얘기하는 건 CVID라고 하는 분명한 목표와 시한은 짧게 한다. 시한을 최대한 짧게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이고 그대신 북한이 말하는 단계적, 동시적 조치에 있어서 미국은 올인원, 한 번에 해결하기 원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약간의 단계를 줌으로써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이런 북한이, 다시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내용을 김정은 위원장 그 편지 내용에 보면 생각이 바뀌면 전화 또는 편지를 해도 좋다라고 했는데 그게 꼭 전화, 편지로 해야만 되는 건 아니니까요.

내일 발표가 일단 기본적으로 뜻이 전달되는 것이고 내일 합의된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이를테면 북미 간에 아마 조만간 폼페이오와 김영철이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만약에 6.12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사전에 만나서 그 내용들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고요. 아니면 우리 정의용 실장 같은 분이 미국에 날아가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할 수도 있고 이런 형태,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서로 간의 조율된 입장들이 전달되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접점들을 이뤄나간다면 그만큼 성사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정의용 실장은 지금 한국에 있습니까, 미국에 있습니까?

[기자] 글쎄요, 어제 저녁까지는 청와대 경내에 있던 것을 확인했다는 사람이 있는데요, 사실 오늘...

[앵커] 내일 발표 전에 미국에 설명은 누군가 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전화로도 할 수 있고 직접 가서 할 수 있겠는데 사실 정의용 실장의 동선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확인이 잘 안 됩니다. 심지어 청와대 내부에서도 모른다고 할 정도여서요.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사실 정확히 확인이 안 됩니다.

[앵커] 북미 회담 취소 발표가 나온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운전자론, 비판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해서 그 운전대를 다시 잡으려는 노력이다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운전자론이라든가 그런 비판 같은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그러나 이번에 그런 건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어쨌든 미북 간에 소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성공적으로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걸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그런 데 있어서는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리가 신뢰를 안 가질 이유가 사실 없죠.

그러나 그 표현 자체가 자꾸 운전자론이다, 어떻다 그건데 그러나 어떻든 이번에 신뢰를, 우리 문재인 정부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하고 이번에 직접적으로 실무진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런 내용조차도 충분히 김 위원장한테 얘기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아니, 분명히 우리는 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해서 우리는 전달을 했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미북 정상회담이 날짜까지 정해졌는데 그러나 그 실무진에서 소위 최선희 부상이라는 이런 사람들이 무슨 소리냐, 너희들이, 미국이 먼저 정상회담하고 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어버린 그런 측면이 사실 있죠.

이렇게 된다면 최선희 부상이 어떻게 철직당한다든가 그렇게 될 수 있지만 그러나 어떻든 그건 실수한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김정은 위원장하고 우리가 문 대통령하고 분명히 이걸 확인한 그런 사항인데 이것이 했다, 안 했다 하는 형태로 간다면 우리를 더 이상 그런 신뢰성이 없는 그런 파트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분명히 이번에 밝혀질 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운전자론과 관련해서는 운전자라고 하는 것이 상황을 주도해서 이끌어가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보다는 이 상황의 당사자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는 그런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누가 미국이나 중국이나 이런 큰 나라가 우리가 막 주도한다고 따라올 것도 아니고 따라서 우리가 주인의식, 핵문제는 우리의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말씀하신 신뢰 회복은 물론이고 6.12 북미 정상회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여기에 순기능을 할 가능성 기대가 좀 되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 5.26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요동치는 한반도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도 좋은, 긍정적인 결과를 맺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그리고 김도원 YTN 정치부 기자였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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