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 6개 국철 노선 지하화.. 김문수 단일화는 유권자가 판단"

송기영 기자 2018. 5. 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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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서울 지역 14개 자치구를 지나는 국철 6개 노선 총 57㎞ 구간을 지하화하고 도시가 숨을 쉬는 선형공원,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철이 지하로 들어가면 철길은 14개구를 가로지르는 공원으로 변하고, 주변의 유휴부지들은 다양하게 개발하는 ‘서울개벽’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100년 이상 지상에서 운영한 철길은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많은 지역을 단절시켜 왔다고 했다. 그는 “저는 청량리에서 도봉 쪽을 가는 전철을 타거나 용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갈 때 ‘아직도 철도가 주택가를 가로질러야 하나’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뉴욕이나 런던처럼 철길은 이제 지하로 들어가고 그 땅은 숲길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에 포함된 구간은 △경부선과 지하철 1호선 지하화(구로~금천~영등포~서울역) △중앙선 지하화(응봉역~청량리~망우역) △경원선(청량리~도봉산역) △경의선(서울 서부역~신촌역~수색) △경인선(구로~온수) △경춘선(망우~신내) 등이다.

안 후보는 “철길은 어두운 곳, 못 사는 동네란 공식은 이제 과거 얘기가 되고 빈곤의 상징 같았던 철길은 축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비는 7~8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상 구간 개발로 얻어지는 사업수익으로 충당하고도 남는다”며 “서울시내 지하 40m 지반 지질조사는 이미 이뤄져 터널의 안전성도 확인된 상태고 우리의 터널 건설 기술력은 충분하다.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가져온 변화의 혜택을 서울시민이 모두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이었다. 그는 “저야말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김 후보는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활동할 기회가 있다면 한국당과 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와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저는 절대로 이 길을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가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선 출마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며, 서울시장이 된 뒤 국민이 인정해주면 그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지 지금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당선 후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할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성과를 인정받고 국민 여망이 있으면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금 어떤 예단도 할 수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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