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향신문] 부천시민들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망발을 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집단 고소한다.
부천시의원에 출마한 정재현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도·시의원 후보 6명과 부천시민 30여 명은 11일 정 의원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소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했다.

정 후보는 “부천·인천시민의 자존심을 망가뜨린 정 의원을 용서할 수 없다”며 “명예훼손인 형사사건이 무혐의 처리되면 개인적으로 정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천은 국내 최고 수준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많은 예산을 들여 문화도시를 일궈가고 있는데 정 의원의 망언 때문에 이혼하면 사는 도시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인천지역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민단체 연대도 정 의원이 인천과 부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능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인천시의원에 출마한 정의당 신길웅 후보는 정 의원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며 613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같은 당 유정복 후보를 도와준다며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저기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며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사퇴하고, 10일 당을 자진 탈당했다.
그러나 같은 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인천시당 등은 인천·부천 비하발언을 한 정 의원이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를 떠 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인 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천시 기획관리실장과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윤석열, 사법개혁 공약 자료에 여성혐오 표현 ‘오또케’ 논란
-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편지…민주당 첫 TV광고 공개
- 이기영 공개지지에 이재명 화답 “블랙리스트 없을 것”
- "구두 신고 앞좌석에 다리 올리는 ‘진상 승객' 본 적 없어"...열차승무원도, 철도노조도 '황당'
- “목감기 증상과 유사하네요”···복지부 차관의 ‘재택치료 일기’
- “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60+’ 할매·할배 '기후 행동' 뭉쳤다
- '병사 머리’는 보이고 '장교·부사관 벗은 몸’은 안 보이는 서욱 국방
- [단독]“성폭행 당했는데 호텔 층수 몰라요”···경찰, CCTV 추적 피의자 검거
- "충전 단자 USB-C로 통일" 유럽 요구에 '아이폰' 고집 꺾을까
- 10억 들여 키운 '국가대표 씨수소' 1마리 가치 2940억원..."자식만 7만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