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가 전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의 진실.. "난 증언은 믿지 않는다"

김부선씨(왼쪽)와 주진우 기자. 국민일보 자료사진

방송인 김용민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주진우 시시인 기자가 “‘모른다. 진실을 모른다가 진실이다’라고 말했다”고 11일 팟캐스트를 통해 전했다. 김씨와 주 기자는 방송인 김어준,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약했다.

김씨는 이날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서 “김용민이 들은 주진우 기자의 말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와 배우 김씨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사석에서 했던 주진우 기자 발언을 저도 옮겨보겠다”며 “일이 다시 불거지기 한참 전 주 기자에게 ‘진실은 무엇이냐’ 물었는데, 주 기자의 답은 명쾌했다. ‘모른다. 진실을 모른다가 진실이다’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남들보다는 잘 알지 않겠냐’고 재차 물었지만 (주 기자는) ‘나는 기자다. 신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두 사람 연예를 주선했거나 따라 다니며 촬영했다면 모를까 직접 목격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주 기자의 입장은 간명했다”며 “주 기자가 팩트를 대하는 법이 이렇다. 주 기자는 직접 보거나 듣지 않으면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주 기자가 ‘사생활 문제에 있어서 나는 증언은 믿지 않는다. 증거만 믿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주 기자가 ‘덮어줬다’고 한 발언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후 미디어오늘 보도에는 구속될 것을 두려워한 김부선씨가 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주 기자는 김부선씨에게 자문해 주는 형식으로 도와준 일이 소개됐다”며 “그렇다면 주 기자가 했다는 ‘덮어줬다’는 발언 혹여 있었다면, 이 문제가 소송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갈등을 덮어줬다는 뜻은 아니었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불륜이 있었지만 그걸 덮어줬다라고 해석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사실을 모르는데 무얼 알고 덮어줬겠나 김용민은 그렇게 풀이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는 “주 기자는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 스캔들 진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어느 일방의 주장이 맞거나 혹은 진실이 두 주장 사이 즉 가운데 있을지 또한 모른다. 그래서 한쪽의 주장과 구구한 억측만 있을 뿐”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줄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주 기자에 대한 소문은 실상과 다르다. 제가 아는 주 기자는 팩트를 앞질러 가는 기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가 지난 7일 SNS를 통해 주 기자를 언급하면서 주 기자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며 “잠시 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주 기자는 김부선씨가 ‘난방열사’ 사건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박주민(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를 주선해 주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씨는 10일 KBS뉴스에 출연해 “제가 더이상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며 “(제 주장이)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