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쇄신 실패, 리더십 부재..한국당은 왜 참패했나

김성은 기자,김세현 기자 입력 2018.06.13. 23:04 수정 2018.06.13. 23:08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야당의 '정치쇄신 실패'와 '지도력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야당 지도부를 향해 선거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하며 정치권이 정계개편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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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한국, '뼈 깎는' 노력 없어..바른미래, 安 흔들리자 무너져"
與 6·13 지선 압승 예상에 "야당 궤멸로 권력견제 어려워져"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김세현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야당의 '정치쇄신 실패'와 '지도력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야당 지도부를 향해 선거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하며 정치권이 정계개편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야당의 "궤멸"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권력 견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비상재건행동 인사들이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야당 패배의 원인으로 "제1야당 한국당은 탄핵 이후 재탄생하는데 실패했으며 홍준표 대표도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놀라운 것은 한국당이 민주당과 큰 격차로 패배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한국당의 당 조직이 와해될 정도로 지리멸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망연자실하게 2년전부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한국당에 국민들이 응징을 가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박근혜 탄핵 이후 뼈를 깎는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누구도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준석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정상회담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국정운영을 봤을 때 보수가 성찰을 통해 폐허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다짐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3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2018.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들은 앞으로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신율 교수는 "정계개편보다는 한국당 해체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으며, 김만흠 원장은 "바른미래당이 가장 먼저 쪼개질 것으로 본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야권의 리더십 부재로 당장 정계개편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황태순 평론가는 "야권이 지리멸렬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2020년 총선에 임박해 새로운 인물을 세울 것으로 본다"고 했으며, 김준석 교수는 "보수 궤멸 분위기 속에 지지부진한 분위기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지역 후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부·여당을 견제할 한 축이 무너진데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신율 교수는 "야당이 궤멸하면서 정부에 대한 권력 견제가 어려워지게 됐다"며 "입법부는 민주당, 행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장악한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이번에 민주당이 장악해 '민주당 독재' 환경이 갖춰졌다"고 우려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며 "내년 하반기가 되면 야권에 새로운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만흠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협치와 통합이다.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효과 논란이 남아 있다"며 "지방선거는 여당이 완승했지만 국정운영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