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CB, 올해말 양적완화 종료..美에 이어 유럽도 긴축대열 합류(종합)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입력 2018.06.15. 00:18 수정 2018.06.15. 00:49

유럽중앙은행(ECB)가 14일(현지시간) 올해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ECB는 오는 9월까지는 기존대로 월 300억 유로(약 37조9488억원)의 채권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월 150억 유로(18조9744억원)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인 이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2015년 유럽재정 위기로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총 2조5000억 유로(3162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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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제로 기준금리 동결·올해말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결정.."주요 금리, 내년 여름까지 현 수준 유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FPBBNews=뉴스1

유럽중앙은행(ECB)가 14일(현지시간) 올해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전날 올해 두번째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ECB도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마무리하고, 긴축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ECB는 이날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제로 기준금리를 비롯해 -0.40% 예금금리와 0.25% 한계대출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ECB는 오는 9월까지는 기존대로 월 300억 유로(약 37조9488억원)의 채권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월 150억 유로(18조9744억원)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인 이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 2015년 유럽재정 위기로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총 2조5000억 유로(3162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매달 600억 유로(75조8976억원)의 국채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했다.

ECB는 지난해 10월 자산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에서 월 300억 유로로 축소하는 대신 자산매입기간을 당초 2017년말에서 올해 8월까지로 연장했었다.

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중단 결정은 유로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한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지난 2년간 미국을 앞질렀고, 실업률이 10년내 최저수준인 8.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라는 비정상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통해 향후 경제위기시 대응여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미국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하고 있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ECB는 정책결정문을 통해 "주요 ECB 금리는 최소한 2019년 여름까지 현재 수준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성장률 둔화, 글로벌 무역갈등, 이탈리아 정세불안 등 불확실성을 고려, 금리는 당분간 현재 수준으로 묶어두겠다는 것이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하향했다.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경제성장률 2.5%를 고려하면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1.4%에서 1.7%로 상향했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은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9% '깜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ECB 목표치(2%)를 밑돌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세부적인 언급을 피했다. 드라기 총재는 "언제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이번 결정은 경제성장이 강하지만,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취해졌다"며 미국과 유럽간, 유럽과 중국간 증대되는 무역긴장을 언급했다.

드라기 총재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며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 다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