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논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신규 원전 4기 백지화

김혜민 기자 2018. 6. 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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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3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오래된 원전,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됩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입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반발도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1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4기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전 정지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에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백지화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예정됐던 수순으로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고리원전 1호기가 영구 정지됐습니다.

월성 1호기의 경우 가동 30년째인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명을 한 차례 연장해 당초 2022년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설계 수명을 넘겨 가동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한수원 노조는 이사회 측이 합법적인 절차나 사전 예고 없이 조기폐쇄를 기습 결정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윤원석/한수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 막대한 국민 혈세를 투입해 안전성을 새롭게 확보한 월성 1호기를 이대로 폐쇄시킨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해 투입된 세금은 5천600억 원, 신규 원전 설계 등에 들어간 비용은 3천400억 원에 달합니다.

월성 1호기는 정비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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