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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고구마로 10kg 감량"..마마무 문별 다이어트 도전했다

박가영 인턴기자 입력 2018.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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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다이어트-①] 설현·아이유 등 '연예인 다이어트' 인기 높아..식단 조절로 단기간 감량 가능

[편집자주] 월 화 수 목 금…. 바쁜 일상이 지나고 한가로운 오늘, 쉬는 날입니다. 편안하면서 유쾌하고, 여유롭지만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쉬는 날, 쉬는 날엔 '빨간날'

그룹 마마무 문별(왼쪽)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오른쪽 위부터 기자가 직접 체험한 '문별 다이어트'의 아침·점심·저녁 식단./사진=머니투데이DB, 박가영 인턴기자

다이어트가 일상화됐다. 다이어트 목적이 체중감량을 통한 건강관리를 넘어 미용을 위한 행위로 확대되면서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성들은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1년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한 사이트가 여성회원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0.4%(1445명)가 다이어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 10명 중 9명이 이상이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온라인과 SNS상에서는 그룹 AOA의 설현, 가수 박보람, 배우 강소라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식단, 운동법 등 다이어트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는 해당 연예인 이름만 검색해도 자동 완성 검색어 및 연관 검색어에 ‘OOO 다이어트’가 뜬다.

직장인 이윤성(27)씨는 "가수 아이유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뒀다"며 "체중감량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다이어트 자극 사진'으로 공유되기도 한다. 위 사진은 그룹 AOA의 설현 다이어트 전후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머니투데이DB


기자도 만년 다이어터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지어터(몸매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라 할 수 있다. 6년 전 10kg 감량에 성공한 뒤 요요현상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꾸준히 다이어트 중이다. 먹는 걸 좋아해 평소 식단 관리는 거의 하지 않고 헬스, 요가 등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유지해오던 몸무게가 야금야금 불기 시작했다. 입사한 뒤 운동량은 줄고 먹는 양이 는 탓이었다. 일을 하다 보면 점심을 먹어도 오후 4시쯤 허기가 져 빵, 초콜릿 등 간식을 자주 찾았다. 술과 야식을 먹는 날도 많아지다 보니 금세 체중이 4kg가량 증가했다.

체중계를 확인하니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 ‘(자신의 키-100)x0.9’인 표준체중 계산법을 고려했을 때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감량이 필요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된 뒤 옷을 입을 때 느껴지는 묘한 불편함을 하루빨리 없애고 싶었다.

◇운동보다 어려운 식욕 참기…“고구마 대신 고구마튀김은 안 되나요”

지금보다 운동할 시간을 늘릴 순 없어 식단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마마무 문별 다이어트'에 눈길이 갔다.

데뷔를 위해 10kg을 감량한 그룹 마마무의 문별은 네이버 V앱을 통해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 문별 다이어트의 핵심은 △외출 삼가 △운동 △식이요법 등 세 가지다. 문별은 "외출해서 친구를 만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며 ”집에서 식이요법으로 아침에는 고구마 2개 우유 한잔, 점심은 다이어트 시리얼과 고구마, 달걀, 저녁엔 고구마 2개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준비한 다이어트 식단(왼쪽). 결국 식욕을 참지 못하고 셋째 날 핫도그를 먹었다. 다이어트 기간 중 유일한 일탈이었다./사진=박가영 인턴기자


타 연예인 다이어트와 비교해 먹는 양이 적지 않아 무리가 없을 거라 판단해 5일간 문별 다이어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문별이 설명한 식단에서 우유만 두유로 바꿔 진행하고 운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단기간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뺄 수 있다'는 신념 아래 2kg 감량을 목표로 잡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처음은 어렵지 않을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5일 중 첫째 날이 가장 힘들었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간식으로 먹을 때 이야기였다. 주식으로 고구마를 세끼 연속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피자 생각이 간절했지만 주변에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황이라 하루 만에 포기 선언을 하기도 민망했다. 어쩔 수 없이 식이요법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받아들이자 둘째 날은 큰 고비 없이 넘어갔다. 문제는 셋째 날이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약속을 잡지 않은 주말, 집에서 일과를 보내던 중 고구마가 다 떨어져 장을 보기 위해 잠깐 외출에 나섰다. 마트 가는 길은 단 1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베이커리, 분식집 등을 지나며 수많은 유혹과 마주해야 했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핫도그 가게에 들어갔다. 그렇게 셋째 날 저녁은 고구마 대신 고구마튀김이 붙은 핫도그를 먹었다. 핫도그 덕분인지 네다섯째 날은 쉽게 식단을 지킬 수 있었다.

◇5일 만에 약 3kg 감량 성공…"연예인 다이어트, 단기간 감량에 효과적"

5일간의 문별 다이어트를 마치고 체중계에 올라섰다. 시작 전보다 몸무게가2.7kg줄어있었다. 평소 하던 운동에 식단 조절만 더했을 뿐인데도 목표치 이상의 감량에 성공했다. 특히 나왔던 배가 쏙 들어갔다.

달라진 건 체중계 속 숫자뿐만이 아니었다. 일단 전체적으로 부기가 빠져 몸이 가벼워졌다. 불편하던 반지가 헐거워지고 살짝 답답했던 바지가 편안하게 잘 맞았다. 자극적인 음식과 술로 이따금 찾아왔던 복부 통증도 다이어트 기간 사라졌다. 피부 트러블 또한 가라앉았다.

기자의 변화에 대해 전문가는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이요법으로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식단에서 육류, 가공식품의 비율을 줄이면 체내 노폐물이 빠지면서 디톡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복부 통증이 줄고 피부 트러블이 사라진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강재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문별 다이어트 식단은 고구마를 주로 먹는, 일종의 변형된 원푸드 다이어트"라며 "원푸드 다이어트는 초기 일주일간 3~5kg를 감량할 수 있어 단기간 다이어트엔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진행할 경우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가영 인턴기자 pgy045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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