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피시방이냐' 타이어뱅크 직원 감시 논란

김영수 2018. 6.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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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타이어 업체인 타이어뱅크 지점의 아침 조회 모습입니다.

[타이어뱅크 지점 조회 : 밝은 표정으로 일하는 멋진 사람이 된다! 된다! 된다!]

구호를 외치며 하루를 준비하는 일반 영업점의 상황과 비슷해 보이지만,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회사의 CCTV 감시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잠시 쉬거나 자리를 비우면 곧바로 관리자로부터 경고가 날아온다는 겁니다.

[A 씨 / 前 타이어뱅크 점장 : 일하는 도중에 CCTV를 봤는데 CCTV에 점장이 안 보인다든가 놀러 간 것 같다. 이러면 매장을 가보라고 (지시하죠.)]

타이어뱅크의 각 지점을 관리하는 이른바 '지부장'이 단체 대화방에 올린 CCTV 사진입니다.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긴 매장 화면을 보여주며 놀고 있는 거 아니냐고 다그칩니다.

또 퇴근 보고 없이 매장을 닫았다며 불 꺼진 매장 CCTV 사진을 증거로 올려놓기도 합니다.

[B 씨 / 타이어뱅크 점장 : 인권침해죠. 저희 입장에서는. 답답하죠.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바지사장이라고 하죠. 저희를. 감시당하는 바지사장이라고 하죠.]

지난 2016년에는 매장에서 무전기를 차고 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특히 무전기를 고무줄로 감아 대화 내용을 언제든 들을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 측이 사실상 근무시간 내내 사적인 대화까지 엿듣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C 씨 / 타이어뱅크 점장 : 그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하겠다는 취지는 맞죠.]

직원들은 심지어 아침마다 직접 사진을 찍어 출근보고를 했는데, 매일 특별한 기호를 지정해주면 종이에 적어 함께 찍어 보냈습니다.

회사 측의 이런 감시는 회장이 방문하는 날이면 더욱 심해졌습니다.

[D 지역 지부장 : 내일 (회장님) 오시니까. 청소 (중요합니다). 내일 비 온답니다. 여러분들 트렁크에 있는 좋은 것 장 우산 있잖아요. 3초 맞이 인사 큰 목소리 정말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타이어뱅크 측은 각 매장의 사업주들은 개인사업자이며, 지부장 역시 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일부 지부장이 CCTV를 통해 감시하거나, 손님 응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전기 사용을 지시한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 : 교육 차원에서 했다고 하더라고요. (서류) 앞에 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전국에 400여 개 매장을 둔 중견 타이어 업체인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김정규 회장이 수십억 원대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내부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김영수 촬영기자: 류석규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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