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김밥의 변신은 무죄..김밥이야? 초밥이야?

이선애 2018. 6. 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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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는 한정적이다.

전국 각지의 김밥 지도가 있을 정도로 새로운 신상 정보가 자주 나오지만 큰 돈 안들이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어서다.

자칭 '김밥순이'로 불리는 기자도 새로운 신상을 찾아 도전하기를 즐긴다.

기자같은 김밥순이, 김밥돌이에게는 아깝지 않은 액수지만 학교앞 분식집 1500원짜리 김밥을 자주 사먹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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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크래미와사비김밥
뛰어난 색감 조화…알싸한 맛 좋아
단무지 빠져 '개취템'으로 인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는 한정적이다. 그 중 하나가 '김밥'이다. 전국 각지의 김밥 지도가 있을 정도로 새로운 신상 정보가 자주 나오지만 큰 돈 안들이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어서다. 자칭 '김밥순이'로 불리는 기자도 새로운 신상을 찾아 도전하기를 즐긴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국내 김밥 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김가네'. 집 주변에 위치한 김가네 매장에 들러 올해 새로 나왔다는 크래미와사비김밥을 주문했다. 대기 시간에 매장을 둘러보니 벽면에 파스텔 계열의 민트색 바탕에 김밥 재료를 나열한 포스터가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

크래미와사비김밥을 받아든 첫 느낌은 '뛰어난 색감의 조화'였다. 크래미의 붉은색과 계란 지단의 노란색, 오이의 초록색, 날치알의 다홍색이 알록달록하게 어우러졌다. 한 조각을 먹으니 식초물로 버무린 밥과 와사비의 식감이 초밥을 연상케 했다. 크래미와 유부의 담백하고 달콤한 맛은 캘리포니아 롤과 흡사했다. 한참을 먹다보니 불현듯 '단무지의 존재감'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와사비와 초밥물에 가려 새콤한 단무지를 느낄 수 없는 건가라고 생각한 찰나, 아예 단무지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 직원이 깜빡하고 빼먹은 것은 아닌지 물어봤지만 '이 메뉴에 단무지는 안들어갑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세상에 단무지 없는 김밥이라니'. 단무지를 싫어하거나, 김밥에 단무지를 골라내서 먹는 사람들에게는 '개취(개인의취향)템'이 될 듯하다.

비록 단무지는 빠졌지만 맛과 내용은 전혀 부실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재료가 꽉 차서 입을 크게 벌려 먹어야 할 정도. 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분식 메뉴와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다만, 가격은 흠. 1줄에 4500원으로 한참 유행한 프리미엄 김밥브랜드의 가격과 비슷했다. 기자같은 김밥순이, 김밥돌이에게는 아깝지 않은 액수지만 학교앞 분식집 1500원짜리 김밥을 자주 사먹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당신은 먹어야 돼
#와사비 애호가. 단무지 빼고 김밥 먹는 사람 손들어
◆한줄느낌
#초밥이야? 김밥이야?
◆가격
#1줄 4500원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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