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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 못 내 허드렛일"..정부 믿고 떠난 '해외 취업' 악몽

전다빈 입력 2018. 06. 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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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취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청년들이 꽤 있지만, 거의 취업사기 수준의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지금부터 전해드릴텐데,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관리나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다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살 취업준비생 이선형 씨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호주에 취업했다가 1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선형/K-MOVE 프로그램 참여자 : (월) 1500불(122만원)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실제로 번 돈은 한 달에 한 38만원에서 45만원 사이었고…방값조차 낼 수 없어서 청소나 부엌일 같은 것을 했었어야 했어요.]

호주 수영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던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자격증 발급이 아예 불가능한 업체였던 겁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을 주선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순천대는 이를 거르지 못했습니다.

[이선형/K-MOVE 프로그램 참여자 : 이 사업은 관리감독이 안 되고 있어요. 전혀. 저희는 (공단에서) 전화를 한 번도 받은 적도 없고….]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주권을 따게 해주겠다면서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준 것입니다.

[세계로 프로젝트 참여자 : 트레이닝 비자로 영주권 딸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었어요. 그런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시급도 못 받고…]

이 피해자는 3년 간 법정 다툼 끝에 올 1월에야 240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일본으로 간 취업자는 4개월 동안 제대로 일자리도 못 구했다고 합니다.

공단 측은 최근 피해 신고 센터를 만들고 문제가 있는 연수 기관은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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