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남북 적십자회담 수석대표 모두발언..'금강산 덕담'

강다운 입력 2018. 6. 22. 12:32 수정 2018. 6. 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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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부터 북측 금강산 호텔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시작됐습니다.

남북 수석대표의 모두발언 직접 보시겠습니다.

<박용일 / 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적십자 단체 대표로 만나본 지도 거의 3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온 세계가 다 알다시피 지금 북남 사이에 펼쳐진 그런 경이적인 것들이 온 세계를 경탄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지금 북남 사이에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런 극적인 사변들이 바로 이 땅에도 연이어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시대, 자주통일의 이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출발선 위에도 북과 남이 세계적인 명산인 이 금강산에서 서로 이렇게 마주앉은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시대를 잘 맞아야 한다고 그래야 더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여기 금강산으로 말하면 동해안의 군사분계선 거기서 제일 가까운 지역에 있는 곳으로 지난 시기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진 마음 속 고통과 아픔을 치유해 주고 또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런 유일한 곳으로 또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상징으로 간직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6·15 공동선언 채택 이후 이 금강산에 바로 반세기 이상 갈라져 있었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이 연이어 진행되어서 그야말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상징이라는 우리 말하자면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유일한 그런 장소로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가졌습니다.

바로 이러한 금강산이 그렇게 된 것은 6·15 공동선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반면에 또 지난 시기 불미스러웠던 이런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는데 북남 관계로 상봉이 중단되었을 때는 이 금강산이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이런 가슴 아픈 상처와 고통을 진짜 그야말로 뼈저리게 체험하는 그런 유일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금강산이 오늘은 6·15 공동선언을 뒤이은 판문점 선언의 채택으로 진짜 그야말로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와 마음 속 고충을 가라앉혀주는 그다음에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그런 귀중한 장소로 다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오늘 우리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적십자 위원들이 마주앉아서 첫 적십자회담을 열고 또 북남 사이의 첫 행사로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이 자체가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 옷을 입었다고 해서 저절로 마음도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은 사물 현상을 대할 때 철저히 오해에 대한 마음가짐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지 새 옷을 입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달라지지, 그 사람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우리로서는 이번의 판문점 선언의 채택으로 인해서 북과 남 사이의 자주통일의 새 시대, 그다음 이러한 새로운 평화시대를 열어나가는 이때 북남 적십자위원들이 이 시대의 요구에 발을 맞춰서 새로운 화해 협력의 역사를 써 나가는 데 우리 적십자위원들도 마음가짐을 바로 가져야 한다…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나온 불미스러운 과거하고 단호히 결별하고 우리가 진짜 서로 마음을 든든히 먹고 마음가짐을 바로 가지고 이렇게 해 나갈 때 우리 북남 사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은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풀리고 또 우리 적십자 관계자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도 북과 남의 적십자 단체들이 모여 앉은 이 자리에서 판문점 선언 이후에 마련된 뜻깊은 자리라고 우리가 그야말로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마음가짐을 바로 해서 진짜 역사의 새 한 페이지를 써나간다는 이런 자세를 가지고 회담을 임하게 된다면 우리가 오늘 겨레에 더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경서 / 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 "우리 박용일 단장님, 참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하셔서 내가 이렇게 되돌아보니까 딱 30년 전에 내가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왔습니다.

그러고 이제 88년에 이곳에 왔고요.

89년에 내가 또 금강산을 와서 제가 지금까지 금강산을 두 번을 왔는데 이 명산, 유서 깊은 금강산에서 참 제가 잘 왔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옛날의 30년 전의 추억까지 전부 합해서 우리 북남, 남북 적십자사 회담이 정말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풀어나가면 비록 하루의 일정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금강산의 정기를 받고 금강산 자연의 모든 철학을 따서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사가 한번 풀어야 된다, 그래서 양국 정상이 지난 4월 27일에 했던 판문점 선언에 정확하게 얘기가 돼 있듯이 평화 공존을 하면서 상호 신뢰를 하고 상호 존경을 하면서 그리고 서로 협력을 하고 그리고 전쟁 없는 한반도, 조선반도를 만들어야겠다는 정신에 입각해서요.

거기에서 바로 그 자리에서 8월 15일 전후로 해서 이산가족을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지금 현재 보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박용일 단장님 이렇게 뵙고 지금 환영의 말씀을 듣고 회담이 잘 되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대표단들, 나보다 나이가 퍽 적은 사람들을 데려왔는데 내가 88년 6월 10일에 우리 조국에 처음으로 발을 디딜 때 그때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회담 잘 될 것입니다.

열렬한 환영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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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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