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서울시 문화재 지정" vs "가치 훼손"

이상곤 입력 2018. 6. 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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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을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문화재적 가치가 훼손된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데 문화재청은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1983년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에도 등재된 '택견'.

그런데 국가 문화재와 별도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보류 결정이 내려졌지만,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사전 심의에서 택견에 대한 종목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관계자 :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이 원래 서울이 근거지인데 서울 지역 안의 택견 보존 및 진흥도 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에….]

하지만 문화재 택견을 계승 발전해 온 보유단체는 오히려 택견의 뿌리가 흔들릴까 걱정입니다.

택견은 충북 충주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재 택견과 별도로 활동하는 민간단체들이 지역별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면 이미 체계화된 택견의 원형이 훼손되는 등 혼란만 가중된다는 설명입니다.

[정경화 / 국가 무형문화재 '택견' 예능 보유자 : 수천 년간 우리의 정신과 우리 민족의 혼이 오늘날에 와서 전승이 잘못돼서 맥이 끊긴다고 하면 우리 후대에는 이어질 게 없는 거죠.]

문화재청이 서울시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지만, 9개월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길배 /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 : 무엇이 택견의 전승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안인지, 현재 시도, 국가 무형문화재의 올바른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전통 무예인 택견을 제대로 전승하고 보급하기 위한 최선책이 무엇일지 문화재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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