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사무장 약국' 운영 의혹.."1000억원대 부당 이득"
[앵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이번에는 대형 약국을 불법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진 계열인 인하대 병원 부근의 약국을 다른 약사 이름으로 20년 가까이 운영했고, 여기에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겁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 등에 대해 500억 원 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차명으로 약국을 운영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인하대병원 인근의 대형 약국 경영에 관여하고, 1000억 원대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겁니다.
이 약국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해 있습니다.
검찰은 약사 면허가 없는 조 회장이 다른 약사 이름으로 이른바 '사무장 약국'을 운영해 왔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약국과 건물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우리는 정석기업이라는 회사에 세 들어 살면서 약국을 운영하는 겁니다.]
[정석기업 관계자 : 저희는 단지 OO약국이 저희 건물에 임대돼 있는 것만…2000년도에 임대했으니까 18년 됐어요.]
한진그룹 역시 조 회장이 차명으로 약국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회장은 어제부터 상속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15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인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조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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