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재활용..600조원 '블루오션' 된다

정한결 기자 입력 2018. 7. 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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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토요타, GM, BMW, BYD 등 전기차업체와 재생에너지 저장고 공급업체들이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애프터마켓을 만들고 있다"면서 "같은 제품을 두 번 사용하면 매출도 두 번 형성되고 이로 인해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보통 300~500번을 완전 충전하면 그 수명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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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BMW 등 수명 다한 전기차 배터리..편의점, 가정 등의 전력저장소로
프랑스 전기차 대중교통 '블루버스'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AFPBBNews=뉴스1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토요타, GM, BMW, BYD 등 전기차업체와 재생에너지 저장고 공급업체들이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애프터마켓을 만들고 있다"면서 "같은 제품을 두 번 사용하면 매출도 두 번 형성되고 이로 인해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는 내년부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에서 나온 배터리를 세븐일레븐 편의점 외부에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열 발전으로 모은 전력을 이 배터리에 저장해 편의점 내 냉장고 및 가열기 등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자사 전기차 모델인 리프에서 분리한 배터리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황폐화 된 나미에 시의 전등을 밝히는 전력 저장고로 쓸 예정이다.

영국 런던의 에너지기업 파워볼트는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집에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 값이 싼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를 보관하고, 전기값이 비쌀 때는 이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파워볼트에 따르면 이 방식으로 전기료를 35%까지 아낄 수 있다.

이밖에 GM, 르노, BMW 등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소로 재활용하고 있다.

파워볼트가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저장고(하단)의 모습. /사진=트위터.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보통 300~500번을 완전 충전하면 그 수명을 다한다. 택시나 버스처럼 주행거리가 긴 차량은 2~4년, 비교적 주행거리가 짧은 가정집 자가용은 10년까지도 쓸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기존의 50~70% 에너지밖에 저장하지 못해 한 번 충전 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든다.

하지만 전기차체에서 분리된 배터리는 효율이 떨어질 뿐 7~10년은 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런던의 '순환에너지 저장 연구와 컨설팅' 창업자 한스 멜린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사실 수명이란 것이 없다"며 "손전등에서 수명이 다한 알칼리 배터리를 리모콘에 넣었을 때 리모콘이 작동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같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040년에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된다"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50년에는 55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몇몇 나라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배터리 재활용 관련 법안을 시행 중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8월부터 전기차 제조업체가 수명 다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한다. 유럽은 이미 관련 규제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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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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