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온몸을 내던져 아이들을 구한 '어린 영웅'들 그 후..

박지현 2018.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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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낸 학생들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차량 운전자는 이 상황을 막아보고자 차 앞에 서 차량을 밀어보지만 학생들을 가득 채운 차량을 혼자 힘으로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차량에 속도가 붙어 본인들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학생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행동했습니다.

만약 아이들을 태운 이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졌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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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낸 학생들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이 사건은 2015년도에 일어난 일로 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에 방영됐습니다. 그 당시엔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3년이 지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학원 차량으로 보이는 노란색 차 한 대가 브레이크가 풀려버렸는지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차량 운전자는 이 상황을 막아보고자 차 앞에 서 차량을 밀어보지만 학생들을 가득 채운 차량을 혼자 힘으로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이 옆을 지나가던 포항 이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이 상황을 보자마자 달려들어 차를 막아 세웠습니다. 제일 먼저 차를 발견한 권용진 군이 차를 막자 그 뒤를 따라 바로 허태겸, 이진혁, 이지혁, 신창우, 노대혁 , 박기현 총 7명의 학생이 힘을 합쳐 차를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자칫하면 차량에 속도가 붙어 본인들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학생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행동했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한 자리도 빠짐없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아이들을 태운 이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졌다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차량 운전사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이 상황에 중학교 2학년생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차를 세워준 덕에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학생들은 어느새 벌써 고등학교 2학년생이 됐습니다. 차량을 처음 발견해 가장 먼저 뛰어간 권용진(17) 군은 기자와의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3년 전에 일어난 일이 갑자기 화제가 돼 놀랐다”며 얼떨떨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허태겸(17) 군은 당시 “친구들이랑 함께 막았던 덕에 무섭진 않았다”며 “3년이 지나 다시금 화제가 돼 SNS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 한결 마음이 뿌듯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습니다.

허태겸 군의 말에 의하면 이 자리에 있던 친구들 모두 장난기가 많아 평소 선생님들께 장난꾸러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 사건 이후 선생님께서 자기들을 자랑스러워하셨다고 했습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이 어린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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