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굴서 기적생존' 태국 소년들, 구출까진 '최장 4개월'

박승희 기자 입력 2018.07.03. 18:31 수정 2018.07.03. 18:34

태국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과 코치의 생존이 9일만에 확인됐지만, 이들을 동굴 밖으로 완전히 구조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국은 "최소 4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추가 식량을 공급할 것이며 배수 작업을 계속하면서 코치와 소년들의 체력을 회복하도록 한 뒤 다이빙 장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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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수색·배수 '실패'..13명 직접 잠수 유력
태국의 동굴에 들어갔다 연락이 끊긴 유소년 축구팀의 가족들이 아들들의 생존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태국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과 코치의 생존이 9일만에 확인됐지만, 이들을 동굴 밖으로 완전히 구조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BBC 등은 2일(현지시간) 영국인 잠수부 2명이 지난달 23일 북부 치앙라이의 탐루앙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던 11~16세 소년 12명과 축구팀 코치 1명 등 모두 13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구조까지는 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최소 4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추가 식량을 공급할 것이며 배수 작업을 계속하면서 코치와 소년들의 체력을 회복하도록 한 뒤 다이빙 장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4개월치' 식량을 언급한 것은 당국이 우기가 끝나는 10월부터 구조작업을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단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지만 우기로 물이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마냥 기다리긴 어려운 상황.

동굴 내 침수된 공간에서 완전히 물을 빼내는 작업도 큰 진전이 없다. 이들이 갇힌 동굴 천장에서 바깥까지 이어진 통로를 찾는 일도 마찬가지다. 생존자들이 직접 잠수를 해 동굴을 빠져나오는 것이 사실상 가장 빠르고 확실한 구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이 갇힌 곳은 입구에서 4㎞가량 떨어진 곳으로 현재 전문 다이버들조차 음식과 의약품을 들여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이빙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평이다.

좁은 물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데다 이마저도 진흙과 모래로 막혀있는 구간이 많다. 흙탕물로 시야 확보도 어렵다. 건강한 전문 다이버가 6시간을 헤엄쳐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체력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심적인 부담감을 이겨낼 정신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APF통신은 발견된 이들의 상태가 비교적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벨기에 다이버 벤 레이머넌트는 "이들은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며 "다행히 코치가 아이들을 다독여 함께 뭉칠 수 있게 했고, 이것이 결국 아이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