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실' 반성문 직후 성과급 '잔치'?..뒷말 무성

최서우 기자 2018. 7.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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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 5년래 최대

<앵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보고서를 조작한 의혹에 대해 어제(3일)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정작 중요 내용은 쏙 빠진 반쪽짜리 반성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오늘(4일) 해당 본부 직원들에게 5년 만에 가장 많은 성과급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또다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의 58%로 확정했습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률입니다.

지난해 7월 사임한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보다 더 높은 65%의 성과급이 결정됐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 호황으로 금융부분 운용 수익률이 높았다는게 이유입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장관 : 지난해 7월 이후 기금운용본부장 공석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애쓴 기금운용본부 직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바라보는 최근의 국민정서와는 크게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승희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바닥인 현 시점에 국민이 맡긴 돈이잖아요. 그 돈으로 '돈잔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국민연금이 보고서 조작을 통해 찬성의견을 낸 삼성물산 합병이 이뤄진 건 지난 2015년입니다.

그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총수익률은 4.57%로 전년보다 하락했고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도 낮았지만, 기금운용본부장과 본부 직원 모두 20% 넘는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SBS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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