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경기 꺾이나..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2개월 연속 감소

연선옥 기자 입력 2018.07.08. 10:11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국내 업체가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급증했는데, 지난 5월부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6년 7월(-19.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관련 설비를 확충하려는 기업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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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국내 업체가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급증했는데, 지난 5월부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한 연구원이 반도체 생산 과정을 살피고 있다./조선일보 DB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반도체 경기를 내다보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어, 반도체 경기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수출이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마저 꺾이면 한국 수출은 물론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14억2990만달러로 작년 6월보다 34.6% 감소했다. 앞서 5월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17억3545만달러로, 6.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6년 7월(-19.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2개월 연속 수입이 감소하면서 감소폭은 더 커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은 반도체 경기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제조용 장비 수입을 늘린다. 예를 들어 지난해 초 세계 반도체 호황이 본격화되기 직전 반도체 업체들은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 설비를 꾸준히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6년 8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38.0%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152.8%, 6월에는 266.5%까지 수입이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증가 행진은 올해 4월까지 1년 8개월 간 이어졌다. 이 기간 월평균 수입 증가율은 113.1%였다. 매달 전년의 2배 이상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증가율이 1월 112.2%, 2월 102.1%로 둔화했다. 3월에는 수입 증가율이 29.1%로 더 떨어졌고, 4월 51.9%로 소폭 회복되는가 싶더니 5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관련 설비를 확충하려는 기업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이 꺾일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수출이 비교적 견고하게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끈 데에는 세계 반도체 호황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심화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2.6%에서 올해(1∼4월) 20.1%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