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자 연쇄살해한 日 간호사.."귀찮아서 그랬다"

정시내 입력 2018.07.08. 20:36 수정 2018.07.08. 21:12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뉴스데스크] ◀ 앵커 ▶

2년 전 일본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석 달 동안 48명이 숨졌습니다.

수사 결과 병원 수간호사가 벌인 연쇄 살인사건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9월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시의 한 요양병원 4층 병동에서 이틀 새 80대 환자 2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맞던 링거액의 고무 패킹 부분에서 작은 구멍이 뚫린 흔적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 숨진 두 환자에게서 소독약이나 표백제에 쓰이는 계면활성제가 검출됐습니다.

[히로타/수도대학 교수] "계면활성제 때문에 세포막이 녹아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4층 병동에서는 7월부터 석 달간 모두 48명의 환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쇄 살인 가능성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 병원 수간호사였던 31살 구보키 아유미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환자가 숨지기 5분 전 구보키가 혼자 병실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스도 마사히코/가나가와 경찰서장]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에게 링거를 통해 소독액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입니다."

구보키는 경찰 조사에서 "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걸 지켜보기 싫었고, 자신이 근무할 때 환자가 숨지면 유족에게 경위를 설명하는 게 귀찮아서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숨진 다른 2명의 환자에게서도 계면활성제가 검출됐고, 구보키도 "20명의 환자에게 링거를 통해 소독액을 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살해된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