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동굴 드라마' 막 내린다..코치, 마지막까지 남았다

김혜경 입력 2018.07.10. 17:45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실종되면서 태국판 '개구리 소년'이 되는 것 아니냐며 비관적 전망까지 나돌았던 태국 소년 12명 및 코치 1명의 동굴탐험이 10일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현재 동굴에는 소년 4명과 코치 1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를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10일 기자단에게 "동굴 안에 갇혀있는 4명의 소년과 코치 1명은 이날 전원 구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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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마지막 구조작업 개시
동굴에 코치 1명·소년 4명 남아있어
의사 1명·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 3명도 모두 나올 전망
【서울=뉴시스】에카폴 찬타웡(맨왼쪽)과 아이들이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 내부에 있는 모습. (사진출처: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2018.07.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실종되면서 태국판 '개구리 소년'이 되는 것 아니냐며 비관적 전망까지 나돌았던 태국 소년 12명 및 코치 1명의 동굴탐험이 10일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 6월 23일 동굴 안에 고립된지 18일 만이다.

태국 구조 당국은 8~9일 이틀간 두 번의 구조작업을 통해 각각 4명씩 총 8명을 구조해낸 데 이어, 10일 오전 3번째이자 마지막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재 동굴에는 소년 4명과 코치 1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를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10일 기자단에게 "동굴 안에 갇혀있는 4명의 소년과 코치 1명은 이날 전원 구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집결한 19명의 전문 다이버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태국 현지시간) 마지막 구조작업을 개시했다. 소년들은 동굴 안 약 5㎞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곳곳의 물길을 뚫고 이 곳까지 진입하는데도 몇 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아마다바드(인도)=AP/뉴시스】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태국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에 함께 기도하고 있다. 2018.07.10.


구조대는 이번 구조작업에서 소년 4명과 코치 1명뿐 아니라, 지난 2일 이후 동굴 내에 머물고 있는 의사 1명 및 태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 3명도 함께 데리고 나올 방침이다.

앞서 일부 현지 매체는 코치 엑까뽄 찬따웡(25)이 건강이 악화돼 지난 8일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오보로 확인됐다. 엑까본 코치는 구조대에 발견되기까지 아이들에게 한정된 음식물을 양보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동굴에서 끝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마지막에서야 빠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엑까뽄 코치는 아이들이 동굴 내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명상을 시키거나,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려고 종유석이나 천장에 맺힌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지혜를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년들의 부모에게 쪽지를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년들의 부모는 동굴 안에서 아이들을 잘 보살펴준 코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엑까뽄 코치가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사연 등 힘들었던 어릴적 사연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인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평상시에도 소년들을 지극적성으로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이(치앙라이주)=AP/뉴시스】7일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 이 편지는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돼 있는 축구팀 코치가 전한 것으로, 동굴로 12명의 소년을 데리고 들어간 것에 대해 소년들의 부모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8.07.07

코치의 이모는 CNN방송에 "엑까뽄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하고, 아이들도 그를 잘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의 어머니도 엑까뽄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어, 동굴에서 아이들을 잘 돌봐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이번 태국 소년들의 동굴탐험 여정은 지난달 23일 시작됐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 매사이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라는 뜻) 선수 12명과 코치는 이날 같은 지역에 있는 '탐루앙'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당국은 폭우로 동굴 내 물이 불면서 이들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으나, 동굴 곳곳이 침수돼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다국적 구조 전문가와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으로 구성된 구조 다이버팀은 태국 북부 탐루엉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13명 중 현재 8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hokma@newsis.com

이후 실종 열흘만인 지난 2일 구조대는 동굴 입구에서 약 5㎞ 들어간 동굴 내 고지대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의 동굴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동굴 곳곳이 침수돼 아이들이 잠수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와야 했지만, 아이들은 수영도 해본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이들은 전문 다이버들의 지시를 잘 따랐으며, 결국 동굴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구조 후 치앙라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격리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8명 전원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