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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짝 뒤쫓는 중국, 내년엔 '반도체 장비 1위' 왕좌도 넘본다

강해령 입력 2018.07.11. 14:42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1위인 한국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10억8100만달러(약 12조4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 관계자는 "중국의 적극적인 반도체 투자로 투자 팹 건설이 늘어나면서 장비 시장 규모도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MI는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규모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중국에게 왕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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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1위인 한국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이 이 시장 선두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1일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규모가 빠르게 크고 있다. 올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10억8100만달러(약 12조4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까지 시장 규모 1위였던 대만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4년간 중국의 성장 속도는 무섭다. 2015년만 해도 40억9000만달러로 대만, 한국, 일본, 북미 지역 국가에 밀려 5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연 30% 안팎으로 덩치를 키우더니, 올해는 전년보다 4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EMI 관계자는 "중국의 적극적인 반도체 투자로 투자 팹 건설이 늘어나면서 장비 시장 규모도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한국은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SEMI는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규모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중국에게 왕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회는 내년 중국이 전체 시장에서 25.63%를 차지하며 한국 점유율(24.13%)을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규모 순위가 뒤바뀌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도 있다. 최재성 극동대학교 반도체장비공학과 교수는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년간 투자를 이어오다가 잠깐 숨을 고르는 과정"이라며 "투자가 활발해지는 시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국내 장비 업체들이 커지는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도 생기겠지만, 국내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블록화로 보안을 철저히 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5년 약 361억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62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