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문건' 넉 달 뭉갠 이유 묻자..입 다문 송영무

최재영 기자 2018. 7.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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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독립된 군 특별 수사단이 나서게 된 건 송영무 국방 장관이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넉 달 전에 보고 받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일 겁니다. 송 장관이 오늘(11일) 기자들 앞에 섰는데 지난 3월 이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뒤면 정확히 취임 1년을 맞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다소 굳은 표정으로 국방부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영상 촬영 없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송 장관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지난 3월 문건을 직접 보고받은 이후 어떤 조치를 했는지 넉 달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질문이 쏟아졌지만 송 장관은 "대답하지 않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또 이철희 의원이 지난 4월부터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다가,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뉴스브리핑 출연 中) : (국방부에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해) 계속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제가) 상당히 공을 들여서 (국방부와) 실랑이 끝에 문건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점이 그런 점이 있었고…]

지난주 의원실에 보안 문건들을 보낸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청와대의 수사 요청을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 청와대는 수사 요청을 하지 않았기에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특별지시의 배경에 송 장관이 있음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문건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송 장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분명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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