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사랑을 했다>.. 유치원생, 초등생들이 푹 빠진 이유

MBC라디오 2018. 7.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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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홍나리 초등학교 교사 연결)

'아이콘 <사랑을 했다>.. 유치원생, 초등생들이 푹 빠진 이유

-아이들이 따라부를 수 있는 몇가지 조건 있어... 가사와 박자가 쉽고, 동요풍에...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를 수 있어... 

-떼창은 우리 문화 중 하나...  



■ 프로그램 :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홍나리 초등학교 교사 연결)


☎ 진행자 > 여러분 이 노래 아세요? 남자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노래 <사랑을 했다>인데요. 노래를 유치원생들, 또 초등학생들이 다 같이 따라 부른 겁니다. 사랑을 했다, 이 노래가 요즘 어린 아이들한테 거의 초통령 수준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매력 때문에 이렇게 인기가 되는 건지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임진모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우리 아이들도 이 노래 너무 좋아하는데 자,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이게 정말 아이들 요즘 어린이들 최고의 떼창곡이 맞나요?


☎ 임진모 > 저도 아이들도 자라서 저도 이제 제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데 소식은 들었어요. 이 노래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하도 아이들이 떼창을 해 가지고 어느 학교에서는 이 노래 못 부르게 금지 처분까지 내렸다고


☎ 진행자 > 못 부르게.


☎ 임진모 > 네, 못 부르게.


☎ 진행자 > 저는 앞 음절만 알아요. 하도 많이 불러서 우리 집에서. 그런데 모르는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으니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이 노래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떤 노래인지.


☎ 임진모 > 사실 올해 초에 이 노래가 나와서 엄청나게 사랑 받았거든요. 실시간 차트 정상에까지 오르고. 아이콘은 양현석 사장이 있는 YG 소속


☎ 진행자 > YG입니까?


☎ 임진모 > 네, YG입니다. YG고 7인조예요. 7인조. 7인조인데 올해 <사랑을 했다> 이 노래와 함께 보이그룹 정상에 섰죠. 사실은 노래를 듣는 순간 이 노래 특이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을 거예요. 거의 어깨 힘 쫙 빼고 체념하듯 그리고 약간은 말을 꼬죠. 사랑을 했다~♬


☎ 진행자 > 우리가 만나♬


☎ 임진모 > 맞습니다.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 가사 자체도 마찬가지지만 처음에 딱 듣는 순간 특이하다. 특이한 동시에 비교적 가사가 잘 들리는 편이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돼야 돼요. 왜냐하면 가사가 쉬워야죠. 그 다음에 리듬이 변박에서 박자라든가 리듬이 복잡하면 아이들 절대 못해요. 그런데 이 노래 쉽거든요. 그리고 다른 아이돌 그룹 중에서 히트곡이 많지만 예를 들자면 BTS 음악 같은 경우는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 속도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박자 같은 것도 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정도거든요.


☎ 진행자 > 조금 쉽고 그런 부분들이 리듬이 그런 부분들이 인기가 많다, 다른 아이돌그룹하고 좀 다르다.


☎ 임진모 > 네네, 다르고 그 다음에 기본적으로 이제 그게 따라 부르기 위해서는 노래 자체가 자기 스스로 이제 내가 창조자가 되는 게 있어야 되거든요. 다시 말하면 우리도 옛날에 팝송 같은 것 잘 모를 때 우리나라 말로 노가바, 막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이런 걸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초등학교 학생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노래 가사를 가지고 바꿀 수가 있어요. 사랑을 했다를 용돈을 탔다♬


☎ 진행자 > 용돈을 탔다♬


☎ 임진모 > 오줌을 쌌다♬ 이런 식으로 다 되잖아요.


☎ 진행자 > 밥을 먹었다♬


☎ 임진모 > 그렇죠. 그런 식으로 조금 어려운 것도 있지만 대체로 쉽게 쉽게 말 바꾸기, 이른바 우리가 노가바라고 하죠.


☎ 진행자 > 노래 가사 바꾸기, 그게 가능하다.


☎ 임진모 > 그렇죠. 그게 돼야지 흥얼거리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거거든요.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게 코스프레, 따라 부르기가 돼야 돼요.


☎ 진행자 > 그래서 초등학교 얼마큼 지금 많이 부르는지 한 번 저희가 초등학교 선생님 말씀을 직접 한번 들어보고 다시 말씀 듣겠습니다.


☎ 임진모 > 네.


- 홍나리 >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홍나리라고 합니다. 요즘에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엄청 인기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많이 힘들고 요즘 날씨도 덥고 하잖아요. 쳐져 있고 수업 집중도 안 될 때 그냥 사랑을 했다♬ 이렇게 부르면 또 아이들이 받아서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 앉아서 신나게 떼창을 부르는 그런 초등학교 아이들의 초등송이 된 것처럼 그렇게 좋아하는 곡입니다.


☎ 진행자 > 인기가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선생님 아마 어떤 부분을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귀에 제일 잘 들리는 부분은 저는 사랑을 했다~♬이 부분 같은데


☎ 임진모 > 그거죠. 그 다음에 다음에 우리가 만나♬


☎ 진행자 > 우리가 만나♬


☎ 임진모 >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런 것들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이른바 유치원 학생들도 사실은 따라할 수 있는 거고 이 노래를 전문적으로 보면 이 노래를 아이돌그룹 노래지만 약간 동요풍이에요.


☎ 진행자 > 동요풍이다.


☎ 임진모 > 동요 코드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이러니까 이 노래는 쉽게 말하면 대중가요 빅히트의 조건, 따라 부르기가 가능한 거죠. 동요는 사실은 또 합창하잖아요.


☎ 진행자 > 합창하죠.


☎ 임진모 > 합창 가능성이 높고 물론 랩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초등학생들이 그것도 열심히 연습하면 따라 부를 수 있는데 랩을 제외해놓고 나머지 멜리디 파트는 거의 동요수준이거든요. 이미.


☎ 진행자 > 그러면 결국 정서적 부분도 있는 거네요. 같이 부르면서 하나가 된다는 것.


☎ 임진모 >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아티스트들이 한국 내한공연을 갖다 하는데 한국은 가는 게 좋겠다 라고 지들끼리 얘기한답니다.


☎ 진행자 > 왜 그렇죠?


☎ 임진모 > 왜 그러냐 우리 친구들은요. 인터넷을 통해서 전부 노래를 연습해서 떼창을 해요.


☎ 진행자 > 같이 불러주잖아요. 마이크 주면.


☎ 임진모 > 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이 가사를 다 알지? 생각해보세요. 자기 노래를 갖다 떼창으로 해주면 얼마나 사실은 감동적이에요. 와~ 내가 대단한 존재라는 걸 새롭게 인식시켜주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떼창이란 게 우리의 문화인데 아이들 그 하기에 좋은 떼창감이 나타난 거죠.


☎ 진행자 > 떼창에 딱 맞는 그런 음악이다. 우리 어른들도 <사랑을 했다> 같이 따라 불러서 전 국민이 합창하면 좋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사랑을 했다♬


☎ 임진모 > 진행자 박지훈 씨도요. 봐요. 그러니까 노래방 같은 데 가서 다른 건 안 되지만 이 정도는 가서 할 수 있을 거예요. 가사 보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노래 들어봐야 되거든요. 임진모 선생님 감사합니다.


☎ 임진모 > 네, 감사합니다.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홈페이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을 인용하실 경우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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