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가계도' 외워 시험.."회장님 음식 먹여 주기도"
[앵커]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을 위한 '과잉 의전'에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공항에 올 때 의전을 맡았던 직원들은 회장 일가의 '가계도'까지 외워서 시험을 봐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행사에 불려가서 박 회장에게 음식을 먹여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국적항공사 오너 가족들 모습이 점차 닮은 꼴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본부에는 '프리미엄 파트'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항공권 발급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이 공항에 오는 날이면 번갈아 가면서 '의전 전담'으로 일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A : 지정을 해줘서 그 직원은 손님 받지 않았고요. 회장님이 들어오시면 환영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나가서 회장님한테 팔짱을 꼈어야 했고…]
이들은 공항 도착과 출입국 수속 등에서 빈틈없는 의전을 위해 박 회장 일가와 관련한 심층 교육을 따로 받았다고도 합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박삼구 회장) 가계도하고 사진 보고 얼굴 외우고 시험 보는 걸로 시작이 되고요.]
사내 행사에 동원돼 박 회장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 아시아나 프리미엄 파트 직원 : 바자회를 할 때는 공항팀에서 가서 음식을 하고 하는데 회장님이 오시면 전을 먹여 드리고, 두 번 정도 갔었던 것 같아요.]
아시아나항공 측은 가계도를 외우게 한 것은 박 회장 일가와 VIP 고객을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습니다.
또 행사 때 음식을 먹여준 것은 음식을 권하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몸매 좋은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 전담 배웅" 과잉의전 강요 아시아나 외국인 임원은 알짜 협력사 가진 '박삼구 측근' "운항 브리핑도 못했다"..'회장님 의전'에 밀린 승객 안전 "회장님 위해 밤새 장미꽃 100송이 접어" 승무원들 폭로 "스킨십 그만 좀" 집회서 터져 나온 박삼구 회장 비판
- [단독] "사건 회수는 군검찰 판단" 국회 위증했나…경북청 간부 "유재은과 1차 협의"
- 영수회담 방식·날짜 못 정해…2차 실무회동도 '빈손'
- 자녀 버린 부모도 상속 보장?…헌재 "유류분 제도 개정해야"
- 이종섭은 "사후 보고받고 알았다"…유재은에 '협의 권한' 준 건 누구?
- 민희진 "다 써먹고 배신한 건 하이브"…'경영권 찬탈 의혹'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