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오늘 의총..친박·비박 갈등 최고조

김난영 입력 2018.07.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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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대대적 '김성태 사퇴공세' 나설 듯
비박계 "열댓명 주장으로 거취투표하나" 반발
'3선 상임위 배분'에 초재선 이의..계파다툼 변수되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혁신비대위원장 전국위 추인을 앞두고 최고조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장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친박계의 대대적인 사퇴 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비박계도 김 대행 지키기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 사퇴를 공개 주장하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대행 본인이 책임을 전혀 안 지겠다고 하니 그게 황당하다"고 발언, 지방선거 패배 책임 차원에서 김 대행 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역시 김 대행 사퇴를 주장해온 김진태 의원도 "(김 대행이) 나갈 때까지는 이 당이 편할 수가 없다"며 "김 대행이 저렇게 설치게 놔두면 정의당보다 더 잘 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는 17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와 관련해 "(비대위원장 추인을) 김 대행 멋대로 했다간 엄청난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고 했다.

비박계 역시 친박계의 공세에 분개하며 김 대행 총력방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대행이) 원내대표직은 유지하라는 게 다수 의원들의 뜻"이라며 "몇몇 의원들, 열댓명이 계속 그런다고 해서 (김 대표 거취) 투표를 해야 하나. 그게 오히려 비민주적"이라고 반발했다. 김 대행 사퇴 요구는 소수의견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이 기존 3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직 수행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이들이 이를 계기로 김 대행 거취를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친박계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행의 경우 당내 20명에 달하는 3선 의원들이 포진한 점을 염두에 두고 20대 국회 후반기 자유한국당 몫 상임위원장 7곳을 임기분배 형식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었다. 환노위원장직에 도전한 재선 이장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리 나눠먹기 식으로 몇 개월씩 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비박계 의원은 "국회직은 지금까지의 관행과 위원회를 장악할 수 있는 역량이 3선급은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며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당에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당권과 상임위원장직만 탐하는 사람들"이라고 친박계와 비박계 갈등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직에 도전한 재선 의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행이 재선 도전자가 나온 법사위원장과 환노위원장의 경우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상임위 변수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초선 의원들은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 직전 초선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여론조사 경선 철회 사태 등 그간의 비대위원장 후보군 논의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양수 간사는 이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을) 삼고초려해서 모셔도 시원찮을 판에 시험을 보듯 여론의 심판대에 올려 하자는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 (초선 모임을) 요청해서 하기로 한 것"이라고 이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여론조사 경선 철회 사태 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결국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비박계 책임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은 혁신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충분히 의견을 모은 뒤 전국위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행 사퇴를 요구해온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 역시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즉각 연기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반면 김 대행을 비롯한 비박계는 전국위 연기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어서, '선(先) 의총 합의'를 주장하는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친박계와 비박계의 기싸움에서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