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협회' 전국시대..난립 속에 업계 목소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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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정치인들이 주축이 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출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협회는 5곳이 넘는다.
블록체인협회와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그리고 지난 4월 SK텔레콤, 카카오, 신한은행 등 대기업이 모인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외에도 블록체인산업협회,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블록체인산업학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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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출범
블록체인 관련 조직 7개 이상… 협회 난립에 업계 목소리 묻힐까 우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현직 정치인들이 주축이 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출범한다. 이미 관련 협회가 5곳 이상인 가운데 '협회 난립'이라는 비판의 시각도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다. 류근찬 바른미래당 고문이 회장직을,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명예총재와 총재를 맡았다. 유준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사장을 맡는다. 그 밖에 안동수 전 한국방송공사 부사장이 수석 부회장, 이한영 농축산식품살리기운동본부 회장이 상임 부회장에 선임됐다. 협회측은 "사업자 중심으로만 형성된 기존 협회와 달리 정관계 인사가 다수 참여했다"며 "기존의 여러 협회들이 업계 애로점과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조직화하지 못하고 있고, 대(對)정부 교섭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협회는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및 기술 발전, 관련 규제 선진화 등을 목표로 삼았지만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블록체인 산업의 구체적인 발전 모델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회만 난립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협회는 5곳이 넘는다. 블록체인협회와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그리고 지난 4월 SK텔레콤, 카카오, 신한은행 등 대기업이 모인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외에도 블록체인산업협회,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블록체인산업학회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눈만 뜨면 협회가 새로 출범하고 있다"며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인지, 협회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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