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케이크 놔두고 세정제 뿌려..스타벅스 진열장 청소 '논란'

한지연 기자 2018. 7.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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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벅스 직원이 매장 베이커리 진열장에 케이크가 놓여있는 상태에서 세정제를 뿌리며 청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 CCTV 확인 결과 당시 한 파트너가 유리에 세정제를 분사해 닦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유리 세정제를 흥건히 뿌린 것이 아니라 맺힐 정도로만 뿌렸고, 청소를 한 3층 베이커리는 모두 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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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매장서 케이크 진열장 청소하며 세정제 뿌려, 해당 층만 케이크 비워..스타벅스 "열심히 하겠단 의욕에 실수, 시정"
스타벅스에서 아래 칸에 위치한 케이크를 빼지 않은 채 세정제를 유리에 뿌려 청소하는 모습. 동그라미 안은 세정제/사진=독자제공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매장 베이커리 진열장에 케이크가 놓여있는 상태에서 세정제를 뿌리며 청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측은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지난 10일 스타벅스 A 매장을 찾은 고객 박모씨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 한 파트너(바리스타 직원)는 저녁 7시쯤 진열장 안쪽 유리를 청소했다. 파트너가 청소한 케이크 진열장은 1, 2, 3층으로 선반이 구분된 쇼케이스였으며, 파트너는 가장 윗쪽인 3층 선반을 청소했다.

문제는 3층 선반 속 베이커리만 밖으로 빼고, 2층과 1층 선반에 판매하는 케이크는 그대로 뒀다는 점이다. 진열장 안쪽 표면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한 탓에 세정제 방울이 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진열장이 아치형으로 굽어진데다가 3층과 2층 선반 사이엔 작은 틈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아래 선반에 케이크가 있는데도 유리에 세정제를 뿌려 닦는다는게 충격적이었다"며 "세정제가 식용은 아닐텐데 케익에도 다 뿌려졌을 것 아니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선반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고객도 있었다. 문모씨는 "틈이 있다고 해도 선반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유리세정제는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농약이 아닌 일반 세제 등에 사용되는 양은 매우 적고 순하지만, 높은 농도의 계면활성제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시 저혈압 증상, 의식소실 등 합병증을 우려할 수 있다고 순천향대 농약중독연구소가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5년째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이 모씨는 "유리 쇼케이스 안에 든 케익은 당연히 모두 빼 낸 다음 유리를 청소하고,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환기 한 후 다시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세정제를 뿌려 문제가 된 해당 매장 쇼케이스를 옆에서 찍은 모습. 미세하지만 선반 사이 틈이 있었다/사진=한지연기자


스타벅스 측은 해당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 시키지 못해 벌어진 실수임을 인정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 CCTV 확인 결과 당시 한 파트너가 유리에 세정제를 분사해 닦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행히 유리 세정제를 흥건히 뿌린 것이 아니라 맺힐 정도로만 뿌렸고, 청소를 한 3층 베이커리는 모두 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시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스타벅스 전체 매장이 그러는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업시간이 끝난 후 모든 케이크와 베이커리를 뺀 다음 진열장을 청소하도록 매뉴얼을 정해두고 이를 지키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파트너가 일반 바리스타에서 슈퍼바이저로 승진한 지 얼마 안된 상태로, 좀 더 깨끗하게 푸드를 관리하겠다는 선한 의욕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한 분의 실수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파트너를 향한 오해로 비추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푸드 쇼케이스(진열장)는 바리스타가 아닌 슈퍼바이저만이 맡을 수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 측은 "해당 사안을 전사 차원에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매뉴얼 숙지 교육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근본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세정제를 분사형이 아닌 용액형으로 바꿔 헝겊에 적시는 방법으로 아예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서울시 시민건강국 외식업위생팀 관계자는 "식품이나 음식물에 확인되지 않은 세정제 등이 도포되는 것은 문제가 돼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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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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