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더위 속 '1,004배'.."병원 만들어주세요" 건우 아빠의 호소

박진주 2018. 7.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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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가 하면, 이런 날씨에 보도블록 위에서 매일 천네 번씩 절을 하는 어느 아빠가 있습니다.

천사배, 어린이를 위한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천사가 되겠다는 중증 장애아 건우의 아빠 얘기입니다.

먼저 박진주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11살 건우 아빠 김동석 씨가 어린이 공공재활병원을 만들어달라고 한 지 이제 5년째입니다.

지난해 약속은 받았지만 건우 아빠는 다시 천사배를 시작했습니다.

[김동석/건우 아빠] "아빠는 그렇게 요구하고 기다리던 병원을 세워주겠다는데 좋아하지 못할망정 왜 청와대 앞에서 1,004배를 하고 있습니까."

김건우 11살, 2살 때 교통사고로 뇌병변 1급 장애

[김동석/건우 아빠]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거예요. 아이는 외래로 돌아다니면서 치료받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데 외래도 잡기 어렵고 대기를 걸어야 된다고 6개월을 기다리라는 거예요."

재활 치료 대상 어린이 2만 천명…이 중 6천여 명 치료 못 받아

[김동석/건우 아빠]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니까 골반이 빠지고 척추가 휘고 그런 것들을 눈으로 보면서…"

병원 옮겨 다니며 '골든타임' 허비

[김동석/건우 아빠] "수많은 아이들이 이런 소중한 골든타임을 다 놓쳐요. 민간병원에서는 이해됩니다. 수익성이 안 된다고 소아 재활을 기피했고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중증 애들 안 받고, 나이 많은 애들 6살 넘으면 안 받고 재활 가능성 떨어진다고 해서…"

대통령 공약으로 전국 9곳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추진

그러나 3곳으로 축소…병상 규모도 30석으로 축소

[김동석/건우 아빠] "병원이 규모가 안 되기 때문에 이런 중증 장애아동들에게 필요한 이런 재활 서비스들이 제공되기 어려워요. 응급 시스템을 갖출 수도 없어요. 제가 그런 병원에서 제가 119를 얼마나 불렀는지 몰라요. 병원인데 119를 불러야되는 상황이에요."

계속 관심 가져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 말도 못하는 아이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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