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TV에 '실시간 몰카'..4년간 찍힌 영상만 2만개

최수연 입력 2018. 7.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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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규모 피해 우려..영상 유출 등 수사 확대

[앵커]

숙박업소의 TV 속에 몰래 카메라를 숨긴 뒤 4년 넘게 촬영해온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찍은 영상이 2만개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영상이 유출됐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TV 아래 쪽에 작은 홈이 패어 있습니다.

숙박업소에 숨겨져 있던 몰래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놓아 실시간으로 방 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울 시내의 숙박업소들에 카메라 17대를 설치하고 4년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간 찍은 영상은 2만 개가 넘습니다.

설치한 지 4년이 되도록 업소도, 투숙객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현장 검증을 나간 경찰도 처음에는 카메라를 쉽게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몰카 탐지 장비로도 잘 파악이 안됐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자들의 수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서울 서초경찰서는 영상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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