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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세' BTS 인기는..실력있는 아티스트와 팬덤

이복진 입력 2018. 07. 18. 15:04 수정 2018. 07.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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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력 있는 아티스트’와 ‘이들을 뒷받침하는 팬덤’이라고 분석했다.

지식협동조합 좋은 나라는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 32회 원례정책포럼의 주제로 ‘“한류문화산업과 케이팝”-방탄소년단 사례를 중심으로’를 다뤘다.

이날 포럼에서 홍석경 서울대 교수가 ‘BTS 성공의 의미’, 김주옥 미국 텍사스 A&M 국제대 교수가 ‘미국에서의 BTS 수용’,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대중음악산업과 BTS’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다.

홍 교수는 BTS의 성공에 대해 지방, 중소기업, 제도권 미디어 외부에서의 성공이라며 ,‘지역성, 비주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BTS가 창작하고 자발적으로 소통하며 진화하는 아이돌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돌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BTS가 미국 현지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유명 아티스트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 시상식에 참가한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제안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BTS는 앞서 스티브 아오키, 디자이너, 왈레, 풀아웃 보이, 체인스모커스 등의 EDM 프로듀서들과 협업했다.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를 비롯해 콜롬비아의 말루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트로이 시반, 미국의 티나셰와 안셀 엘고트, 미국 록밴드 디엔씨이(DNCE) 등 장르와 나라를 뛰어넘는 팝아티스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 팝시장에서 BTS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보여준다”며 “동시에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인정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BTS 팬클럽인 ‘아미’(Army)에 대해서 ‘아이돌 팬덤의 세계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아미는 능동적·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강한 충성심의 팬덤으로, 가수들과 팬덤의 상호 교류를 통해 끈끈하게 결합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BTS는 가수로서 전문성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모든 것을 콘텐츠화해 팬들과 소통한다고 했다. 또한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에게 창작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와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장, 김성철 작가, 손숙희 캐논코리아 마케팅부장이 참여해 BTS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소속사가 ‘철저하게 드러나지 않은 마케팅’ 방법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타덤에 오른 톱스타급 아이돌 그룹을 추종하는 팬덤들 간의 세력 대결, 대형 대중음악 기획사들의 집중 견제, BTS의 성공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심리 발동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BTS의 성공을 통해 본 케이팝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는 케이팝이 아시아를 넘어 미주, 남미, 유럽, 호주 등에서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케이팝의 성지인 한국에 국가적 지원 사업이나 산업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전문공연장)가 없는 유일한 도시가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BTS는 앞서 미국 시장에 도전한 원더걸스와 달리 강력한 현지 니즈에 따라 ‘강제 수출’된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BTS를 소셜미디어로 접한 팬덤이 광범위하게 형성됐고, 이에 주목한 미국 매스미디어와 엔터 비즈니스 업계가 BTS를 끌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떡밥소년단’ ‘혜자소년단’이라 불릴 정도로 자신들의 일상 전체를 콘텐츠화해 팬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는 동시에 잦은 노출로 인해 번아웃(마음·정신의 에너지가 다 소진돼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팬들 스스로가 가장 우려하고 경각심을 지니고 있으며, BTS가 완급 조절에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본부장은 BTS의 성공은 무엇보다 가수로서, 아이돌로서의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 즉 ‘실력’이 뒷받침돼 현재의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리즈로 제작된 앨범 등을 통해 인류 보편적 고민과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뤘으며, 그러한 진정성이 음악으로 전달돼 팬과 아티스트간 결속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BTS의 성공은 실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 여기에 팀으로서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이 더해져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로 진정성 있게 전달, 대중의 공감과 감동을 얻어 이룩한 성과라고 요약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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