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 발견이 최선? 조기 예방이 먼저다

김용 입력 2018. 7.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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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법을 떠올릴 때 '1차 예방'과 '2차 예방'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1,2차 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국내 암 2위인 대장암도 1차 예방법은 위암과 비슷하다.

암의 1차 예방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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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법을 떠올릴 때 '1차 예방'과 '2차 예방'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1차 예방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하는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말한다. 2차 예방은 암을 일찍 발견해 전이 등 악화를 막는 것으로 건강검진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 암 발생 1위인 위암을 예로 들면 짜거나 탄 음식, 햄 소시지 등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어릴 때부터 삼가고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나 운동 등을 통해 1차 예방에 주력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하면 위암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암을 비롯해 질병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연령대는 중년층이 많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면 2차 예방은 가능하지만, 1차 예방은 어려운 경우가 상당수다. 암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10-20년 후 종양으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식습관을 바르게 길들여야 한다.

20-30대 젊은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즐기고 건강검진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1,2차 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이혁준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은 특히 젊은 사람한테도 많이 생기는데, 젊은이들의 위암은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지 않고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이 상당히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항산화물질(antioxidants, 항산화제)이다.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산화)를 막아주는 성분들이다.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지만,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것도 있다.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 등의 효소와 요산,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 셀레늄, 멜라토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프로폴리스 등의 성분이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다. 대부분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다.

국립암센터는 '항산화물질을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암 예방 효과가 증명되었으며, 이들 물질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양보충제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

국내 암 2위인 대장암도 1차 예방법은 위암과 비슷하다. 짜지 않은 채소와 해조류, 버섯을 자주 먹고 과일, 견과류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 돼지고기, 육가공식품(햄 소시지 베이커 등)은 적정량만 먹고 닭고기, 생선, 두부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칼슘은 대장암 발생을 22%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칼슘을 비롯해 비타민 B나 D를 적정량 섭취한다. 음주를 절제하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좋다.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요즘 자신의 몸을 아끼고 관리하는 법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흡연, 과음, 첨가물이 가득한 음식을 가까이 하면 몸의 변화로 나타나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암의 1차 예방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고 하겠다. 20-30대부터 시작해도 늦은 것은 아니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 주요 암들은 10년 이상 나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다. 젊을 때부터 내 몸을 살피면 10명 중 3명이 걸린다는 암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IM3_vs1/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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