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돌이 박영래의 만화산행|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백암산] 등산로 대부분 가령폭포 좌우로 포진(布陣)

글·사진 월간산 박영래 객원기자 2018. 7.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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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촌천 덕탄바위, 물걸리 보물 5개를 지닌 홍양사 터, 조선시대 농사용 동창보 등 볼거리 많아

계방산에서 남서쪽 회령봉을 지나는 한강기맥이 1,212m봉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량봉에 닿는다. 한강기맥은 청량봉에서 다시 남서쪽 삼계봉으로 향한다. 청량봉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춘천지맥이다. 춘천지맥은 율전리 하뱃재에 이르러 방향을 살짝 북서쪽으로 바꿔 매봉산(1,096.5m·홍천군 서석면과 내면 경계)을 들어 올린다. 이후 춘천지맥이 약 12km 더 나아가 빚어놓은 산이 백암산白巖山(1,097.1m)이다. 백암산에서 더 나아가는 춘천지맥은 가마봉~소뿔산~가리산을 거쳐 춘천 대룡산으로 이어진다.

[월간산]정상을 눈앞에 둔 해발 950m 지역인 어사리덕 초원지대. 어사리덕 초원지대는 비레올계곡 최상단부이다. 초원지대 뒤는 춘천지맥이다.

홍천에서는 제1경 팔봉산, 제2경 가리산, 제3경 미약골, 제4경 금학산, 제5경 가령폭포, 제6경 공작산 수타사, 제7경 용소계곡, 제8경 살둔계곡, 제9경 가칠봉 삼봉약수의 비경지대 아홉 곳을 홍천구경洪川九景이라 일컫는다. 이 9경 중에서 제7경인 용소계곡(경수천鏡水川)은 백암산 북서쪽 광암리 황철동 계곡이 발원지發源地이다. 여기에다 제5경인 가령폭포加靈瀑布를 정상 남쪽 골짜기에 품고 있는 산이 바로 백암산이다.

‘큰 물’이라는 뜻인 홍洪 자를 쓰는 고을인 홍천은 그 이름에 걸맞게 물水의 고장이다. 예전부터 전국이 갈수기 때 가뭄으로 고생할 때에도 홍천만은 물 부족을 당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전해진다. 백암산 북단 경수천(용소계곡)은 서쪽 두촌에서 홍천강과 합수하고, 백암산 남측 계곡물을 토해내는 가령폭포는 수하천水下川을 이룬다. 수하천은 약 10리 거리 서곡리 밖서일 마을에서 내촌천에 합수되어 서쪽 철정에서 홍천강으로 합수된다. 이와 같이 백암산은 서쪽으로 홍천강, 북쪽으로 경수천, 남쪽으로 수하천과 내촌천에 에워싸여 있는 형국이다. 백암산은 옛날 뱀이 많아 ‘뱀산’ 또는 ‘배암산’으로 불리다가 백암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백암산에서는 가령폭포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가령폭포 물줄기를 받아들이는 내촌천에 숨은 비경지대인 덕탄바위德灘岩도 볼거리다. 이곳 주민들은 덕탄바위를 가령폭포와 동격으로 보고 있다. 덕탄바위 동남쪽 내촌천 상류 물걸리 동창마을에 있는 강원도 기념물 제 47호인 ‘홍천 물걸리物傑里 사지 寺址’도 볼거리다. 통일신라시대 홍양사洪陽寺 터로 알려진 사지에는 석조여래좌상(보물 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542호), 불대좌(보물 543호), 불대좌 및 광배(보물 544호), 삼층석탑(보물 545호) 등 보물 5점이 보관되어 있다. 강원도 내에서는 한 곳에 보물이 가장 많은 유적지이다. 물걸리 사지 옆 내촌면 3.1운동 발생지인 기미만세공원과 수하리 방면 내촌천변 ‘동창보東倉洑(강원도 기념물 제65호)도 그냥 지나칠 곳이 아니다. 동창보는 1800년경 수하리에서  동창마을부근까지 약 2km 길이에 달하는 농사용 물길을 축조하고 물을 끌어와 농사를 지었다는 유적이다.     

당일로 백암산을 다녀오는 길은 아침 일찍 움직이면 대중교통편이 그리 어렵지 않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여유 있게 당일산행을 즐길 수 있다.

[월간산]백암산 정상비석.

백암산 등산코스는 내촌에서 상남~현리로 이어지는 451번 지방도(일명 아홉사리길)가 지나는 와야 1리 가령동(내촌에서 약 6km 거리)에서 오르고 내리는 코스들이 대부분이다. 이 방면에서는 가령동 비레올계곡 들머리~합수곡~합수곡 동북계곡~임도~임도종점~어사리덕 삼거리(가령폭포 갈림길)~정상 동남릉, 가령동 폭포식당 집골과 밤까시계곡 입구 들머리~연화사~가령폭포~어사리덕 삼거리~정상 동남릉, 가령폭포~956.7m봉 남동릉~1,060m봉 남릉~1,060m봉, 폭포식당~밤까시계곡~정상 서릉 1,060m봉 삼거리 경유 정상으로 오르고 내리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비레올 코스 들머리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덕탄바위

수억 년 동안 세차게 흘러내린 내촌천에 깎이고 다듬어진 자연수석 전시장

[월간산]

내촌면 서곡리瑞谷里. 마을 이름에서 벌써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서곡리는  내촌과 백암산 들머리인 와야 1리 가령동 중간지점이다. 이 중간지점에 고개(지형도에 해발 256.8m)가 있다. 고개에서 남쪽 산등성이를 타고 500m 내려가면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비경을 보게 된다. 

정남쪽에 ‘덕탄정’이라는 정자가 서있다. 덕탄정 아래  바위벽에는 ‘德灘덕탄’이라 음각된 글씨가 깊은 소沼를 향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덕탄은 조선조인 1700년대 이 고장 한학자인 백설재白雪齋 허해許垓(1744~1824)라는 선비가 남긴 ‘허해백설재’에 기록된 ‘德灘’이라는 한시漢詩에 의해 그 역사가 전해지고 있다.    

그는 덕탄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수세위이양안개 水勢逶迤兩岸開

[월간산]수석 같은 햐얀 돌들로 에워싸여 있는 덕탄. 서 있는 최효범 등반대장 오른쪽에 덕탄 글씨와 덕탄정이 있다.

처처방초반위매 萋萋芳草反爲媒

뇌정자작청류폭 雷霆自作淸流瀑

상설장유백석대 霜雪長留白石臺

소야등림간불염 小也登臨看不厭

노이관령흥난재 老而管領興難裁

시지백발유춘사 始知白髮猶春事

[월간산]

만저방화소욕래 滿渚芳花笑欲來

세차게 흐르는 물살은 구불구불 양안을 열고

풀들과 꽃은 무성하게 서로 엉켜 있네

스스로 소리 내며 흐르는 폭포는

서리와 눈같이 흰 바위가 되어 높이 있네

어려서 올라왔을 때도 보기 싫지 않았지만

[월간산]합수점에서 임도방면으로 오르다가 만나는 와폭.

늙어서 돌아봐도 흥을 헤아리기 어렵구나

백발을 처음 아는 것이 오히려 봄일 같으니

물가 가득한 꽃들은 웃으면서 반기는구나.

허해 선비는 홍천 동면 후동리에서 태어나 화촌면 야시대 원평마을에서 서거하고, 내촌면 답풍리 선산에 영안寧安하고 있다.

가령동 비레올~비레올계곡 합수곡~합수곡 동북 계곡~임도~임도 종점~어사리덕 삼거리~8(가령폭포 갈림길)~정상 동남릉~정상〈폭포식당 기점 약 8km·4시간 30분 안팎 소요〉

[월간산]

비레올 코스 들머리(←정상 5.8km 푯말) 계곡 초입에서 약 18분 거리에서는 약 5m 높이 직폭, 합수곡에서 동쪽 계곡 안으로 15분 거리에는 약 20m 길이 와폭을 보게 된다. 와폭 상단부에서 4분 거리 푯말(←백암산 정상 4.1km)을 지나 약 80m 더 오르면 임도가 나온다. 북쪽 방향 임도로 40분이면 ‘임도 종점’ 푯말에 닿는다. 임도 종점 푯말에서 서북쪽 지능선으로 10분 오르면 가령폭포 갈림길과 만나는 어사리덕 삼거리(일명 850m봉 삼거리)다. 이후 북쪽 능선 길로 28분 오르면 958.7m봉(작은 공터)이다. 958.7m봉을 뒤로하고 4분 거리 마지막 안부를 지나면 능선 길은 잠시 왼쪽 좁은 계곡 길로 들어선다. 계곡 길로 10분 오르면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가령동 폭포식당~집골과 밤까시계곡 갈림길~집골~연화사~가령폭포 상단부~어사리덕 삼거리~정상 동남릉~정상〈폭포식당 기점 약 5.7km·4시간 안팎 소요〉

가령동 폭포식당 왼쪽 언덕을 넘어가면 곧이어 삼거리(↑백암산 정상 5.5km, 가령폭포 1.5km→ , 백암산 정상 5.6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집골이다. 집골 안으로 20분 들어가면 연화사蓮華寺에 닿는다. 연화사에서 4분 오르면 초원으로 변한 공터가 나온다. 공터 왼쪽에는 이동식 화장실, 오른쪽에는 빈 집 두 채가 보인다. 공터를 뒤로하고 빈집 앞을 지나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 8분이면 가령폭포 하단부에 닿는다. 폭포 하단부에서 오른쪽 급경사 길로 7분이면 폭포 상단부 삼거리(↑백암산 정상 3.3km, 어사리덕 삼거리 1.4km→, 백암산 정상 3.5k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 길로 40분 오르면 비레올 방면 길과 만나는 어사리덕 삼거리이다. 이후 958.7m봉 방면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월간산]

가령동 폭포식당~집골~가령폭포~956.7m봉 남동릉~1,060m봉~정상〈약 6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가령폭포 상단부 삼거리(어사리덕 삼거리 방면 능선길 갈림길)에서 왼쪽 집골 방면 길로 10분 오르면 956.7m봉 남동릉 안부 삼거리(묘 1기와 ↑백암산 정상 3.1km, ↓451 지방도로 2.7km, 백암산 정상 2.9km→ 푯말)에 닿는다. 사거리에서 북쪽  묘 앞을 지나는 능선 길로 25분 오르면 ‘↓내려가는 길’ 푯말이 보인다. 이 푯말을 뒤로하고 아름드리 노송 군락이 계속 이어지는 능선 길로 35분 오르면 남서쪽 방면 능선 길과 만나는 삼거리(←451 지방도〔가령폭포〕4.5km, ↓451 지방도〔가령폭포〕4.7km, 백암산 정상 1.1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0분 거리인 연리지連理枝 참나무를 지나 15분 더 오르면 정상 서릉 삼거리인 1,060m봉에 닿는다.

가령동 폭포식당~밤까시계곡~화전 터 잣나무 숲~정상 서릉~1.060m봉 삼거리~정상〈약 5.5 km·4시간 안팎 소요〉

[월간산]홍천 9경 중 제5경인 가령폭포. 높이 50m이다.

가령폭포가 있는 집골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백암산 정상 5.5km, 가령폭포 1.5km→, 백암산 정상 5.6km→ 푯말)에서 왼쪽 직진하는 길이 밤까시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폭포식당 주인 김태연씨는 “‘밤까시’는 수 백 년 전부터 불려온 지명이다. 한때는 밤나무 율栗과 나무 목木을 써서 율목동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율목은 우리나라 지형도를 만든 백 수십 년 전 일본인들이 지은 지명이다”라고 알려주었다.   

계곡 안으로 40분 거리에 이르면 목줄이 풀어진 백구 2마리가 있는 마지막 농가에 닿는다. 백구 2마리는 다소 사나워 등산인들에게 흰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 기세다. 조심해야 된다. 마지막 농가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간 삼거리에서 등산로는 오른쪽 잣나무 숲 방면이다. 잣나무 숲 아래로 옛날 화전 터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계곡 길로 40분 올라가면 정상 서릉 안부(일명 광암리 고개, ↓지방도 451호선〔밤까시〕3.4km, 백암산 정상 2.1km→ 푯말)에 닿는다. 안부에서 동쪽 등산로를 따라 40분 오르면 가령폭포 갈림길과 만나는 1,060m봉에 닿는다.

교통

[월간산]어사리덕 삼거리에서 20분 오른 958.7m봉 못미처에서 남동으로 본 비레올계곡과 임도. 임도는 상남 방면 아홉사리재로 이어진다. 오른쪽 멀리는 춘천지맥인 매봉산이다.

■ 서울→홍천

동서울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48회(06:15~22:20) 운행. 1시간 소요.

전철편은 문산에서 출발하는 경의 중앙선, 열차편은 청량리역에서 1일 12회(06:40, 07:05, 07:38, 09:10, 10:33, 13:00, 15:38, 16:36, 19:13, 20:07, 21:03, 23:20) 운행하는 무궁화호 이용, 용문역 하차. 용문역→용문버스터미널 도보 5분.

■ 용문→홍천

직행버스 1일 18회(07:15~22:20) 운행. 요금 4,300원. 40분 소요. 용문터미널에서 홍천행 직행은 터미널 출입문 길 건너에서 승차. 홍천에서 용문으로 들어오는 직행은 터미널 출입문 앞 승하차.

■ 홍천→내촌

[월간산]

경유 와야리 직행버스 1일 11회(07:30, 08:15, 09:30, 10:40, 11:50, 13:00, 14:40, 15:30, 16:45, 17:45, 22:00. 2018년 6월 11일부터 시간표 변경), 완행버스 7회(06:00, 06:20, 07:10, 09:00, 10:50, 15:20, 18:00) 운행. 요금 와야리 가령동 4,600원. 45분 소요. 이 버스는 와야리 이후 상남~현리로 운행한다. 와야리 하차는 가령폭포 주차장을 지나 약 250m 거리 가령동 버스정류장 푯말 앞 하차. 가령동 버스정류장 푯말에서 약 250m 더 간 곳인 가령폭포 입구에는 직행 및 완행버스 정차하지 않음.    

■ 와야리 가령동 버스정류장 푯말 앞(가령폭포 주차장 동쪽)→홍천

1일 7회(07:40, 08:50, 10:10, 14:20, 14:55, 18:40, 19:00) 운행하는 내촌경유 버스 이용.

■ 내촌→홍천

1일 7회(07:50, 09:00, 10:20, 14:30, 15:05, 18:50, 19:10) 운행.

■ 홍천→동서울

[월간산]956.7m봉 남동릉 노송군락지대. 노송군락지대를 지나면 산죽군락과 노송군락이 번갈아 이어진다.

무정차 1일 19회(06:00~22:00), 우등버스 1일 7회(09:30, 12:30, 13:30, 17:30, 18:30, 20:30, 22:20) 운행.

■ 홍천→용문

완행버스 1일 17회(06:10~21:10) 운행. 용문터미널에서 5분 거리인 용문역으로 이동해 문산행 중앙경의선 전철 및 청량리역행 중앙선 열차편으로 귀경길에 올라도 괜찮다.

홍천에서 내촌면 물걸리(동창)로 가려면 일단 홍천에서 1일 6회(06:45, 08:00, 12:00, 14:00, 16:00, 18:00) 운행하는 버스편 이용 서석으로 간다. 이후 서석에서 1일 4회(08:30, 09:40, 13:40, 18:00) 운행하는 수하리 경유 동창행버스를 타면 된다.

■ 동창→홍천

내촌 경유 1일 4회(08:45, 10:00, 14:00, 18:15), 수하리 경유 서석행 1일 5회(07:10, 09:50, 12:00, 16:10, 19:00) 운행  내촌 버스영업소 033-433-3015.

[월간산]956.7m봉을 넘어가면 나오는 참나무 연리지. 뿌리는 다른데 줄기는 한몸이다.

■ 가령폭포 입구→홍천

폭포쉼터 앞에서 1일 7회(07:40, 09:30, 10:20, 12:00, 15:00, 18:00, 18:40) 운행.

화장실

가령폭포 주차장과 집골 연화사와 심바우골 밤까시 갈림길, 연화사 위 풀밭 공터, 폭포식당 주차장 옆 등에 있다.

식사(지역번호 강원도 033)

[월간산]

■ 와야리 일원

집골 연화사 입구 폭포식당(433-3451, 010-8914-3599), 밤까시계곡 입구 백암산장(433-5447)이 있다.

폭포식당에서 막국수, 칼국수(각 7,000원), 감자전, 도토리묵(각 6,000원), 닭백숙, 닭도리탕(각 45,000원), 송어회(3만 5,000원), 백암산장에서 송어회, 토종닭, 감자점 등을 판다.    

■ 도관리(내촌) 일원

내촌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 옆 막국수 전문 고향식당(010-8416-7373), 상은 바다횟집(433-3197), 내촌치킨(433-3043), 면사무소 남동쪽 강원약초건강원 옆 다리 건너 식당가에 자리한 내촌식당(433-3092), 백우식당(433-3810), 문화식당(433-3037), 사또네식당(433-6061), 우체국 방면 촌집식당(433-0040) 등 이용.

■ 홍천 버스터미널 일원

[월간산]밤까시계곡 감자밭에서 북동으로 본 정상 서릉 안부(가운데·일명 광암리고개). 오른쪽 잣나무 숲 뒤는 심바위골.

터미널 동쪽 식당가에 있는 이가네 순대국밥(434-9908), 왕순대(433-0059), 가보자 24 순대국밥(433-1577), 옛날순대국밥(434-8288), 다와요 소머리곰탕(434-8021), 오봉도시락(434-5055), 전통뼈해장국(434-2522) 등 이용.     

폭포식당 주차장 이용하면 편리 

식당 주인은 백암산에서 태어나고 6대째 사는 토박이

백암산 가령폭포가 있는 집골과 그 왼쪽 밤까시 들머리에는 집이라곤 딱 하나 ‘폭포식당’뿐이다. 가령폭포를 찾는 이들을 위한 무료주차장은 폭포식당에서 약 500m 아래에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인 버스도 무료주차장 옆에서만 정차한다. 무료주차장을 기점으로 등하산 시 폭포식당 옆 백암산 들머리까지 500m 거리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등산을 시작할 때 폭포식당 옆까지 오르막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월간산]백암산 집골에서 태어난 이후 6대째 살면서 43년 전부터 폭포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연·장금자 부부(오른쪽).
백암산 들머리 폭포식당 옆에는 그런대로 작지 않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사유지로 폭포식당 땅이다. 자가용 승용차나 단체 대절버스를 이용, 백암산을 찾는 경우 폭포식당 주차장을 이용하면 500m 거리인 무료주차장 이용할 때보다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단, 식당주인에게 하산 후 식당에서 음식을 팔아준다는 약속을 하면 된다.    

폭포식당 주인 김태연씨는 1950년 3월 집골 연화사와 가령폭포 사이 공터(지금은 이동식 화장실과 빈 집 두 채가 있는 풀밭)에 있었던 옛날 집에서 태어났다. 김씨는 백암산 토박이 터줏대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세대를 30년으로 쳐서 180 여 년 전 조상부터 시작해 6대째 살고 있기 때문이다. 출가한 자식들까지 치면 7 대째라고 한다. 

식당 문을 연 지는 43년째이다. 김씨에게 산골짜기에서 두 내외가 적적하지 않은지 물었더니, “적적하죠. 1950년 내촌면에는 900가구가 살았어요. 당시 함께 태어난 동갑내기들 대부분이 6·25 한국전쟁 중에 굶고 병들어 많이 죽어서 동갑내기라곤 지금 6명 남았어요”라고 했다.  

폭포식당에서 더 얘기를 나누려는 데 김씨 휴대전화 소리가 울렸다. “네 네 곧 가겠습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김씨 : “막국수 배달가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막국수 자시러 여기까지 못 오시잖아요. 그래서 내가 배달을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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