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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숨쉴 틈 없어요"..'아름다운' 아시아나의 민낯

황경주 입력 2018.07.20 21:47 수정 2018.07.20 22: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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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 오늘(20일)도 거리로 나온 아시아나 직원들, 아시아나 직원들은 기장과 승무원만이 아닙니다.

발권하고, 기내도 청소하고, 기체 정비도 해야 합니다.

아시아나는 이런 업무를 모두 계열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업체는 9곳.

KA, KO, KR...

이른바 K시리즈인데 회사명이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쌍둥이 회사답게 이들 회사의 모회사는 금호그룹 공익재단입니다.

언뜻보면 아시아나 계열사들이 그룹 공익재단의 수익을 내주는 모범 경영 사례로 보입니다.

과연 그러까요?

아시아나 공익재단을 집중진단합니다.

황경주 기자가 이들 계열사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승객이 내린 비행기는 신속한 청소가 필수적입니다.

급할 땐 비행기 한 대를 20분 만에 청소해야 합니다.

[김OO/케이오 직원/음성변조 : "식당가서 밥 먹을 여유도 없어요.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대기실에서 먹는거죠. 20~30분 만에 빨리 밥먹고 일 해야 되니까."]

아시아나 기내 청소는 모두 '케이오' 직원들이 담당합니다.

최근에는 일감이 늘어 하루 수 십대를 더 청소해야 하는데, 인력은 십여 명 충원이 전부입니다.

[김OO/케이오 직원/음성변조 : "(아시아나뿐 아니라) 제주항공을 받게 됐어요. 하루에 70편이요. 노동강도가 세고 힘들어요. 입사해서 열 명중 한 명만 살아남을 정도예요."]

K시리즈 업체 직원들 급여는 1년 차나 10년 차나 거의 제자리입니다.

[장OO/케이알 직원 : "실수령액으로 (월급) 200만 원(받아요). K시리즈나 A시리즈의 모든 하청업체의 특성은 뭐냐면 십년 전에 입사한 분이나 한 달 전에 입사한 사람 월급이 똑같아요."]

계열사 소속이면서 본사 직원과 한 곳에서 일하다 보니 '불법 파견' 여지도 큽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업체 측은 근로조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케이오 관계자/음성변조 : "당연히 일 강도가 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저희만 특별한거 아니고요.만약 거기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요."]

케이오, 케이알 등 계열사 9곳이 지난해 번 영업이익은 90억.

직원들은 월급을 쥐어짠 결과라고 지적했고, 아시아나는 공익재단의 재원이 되는 착한 수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황경주기자 (r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