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꺾이는데 거꾸로 뜨는 이곳.. '퀀튜플' 역세권 왕십리 주목

우고운 기자 입력 2018. 7.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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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오피스텔 인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하철 노선이 4개(쿼드러플)에 이어 5개가 지나는 '퀀튜플' 역세권이 될 왕십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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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오피스텔 인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하철 노선이 4개(쿼드러플)에 이어 5개가 지나는 ‘퀀튜플’ 역세권이 될 왕십리다.

오피스텔이 밀집한 왕십리역 전경. /우고운 기자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시중 금리까지 오르면서 임대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04%, 서울은 연 4.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입지와 배후 수요 등이 탄탄한 역세권 오피스텔에서는 임대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주변이 대표적이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5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에 이어 조만간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며 ‘퀀튜플’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왕십리역부터 제기동역,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 하계역, 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과 강북으로 출퇴근하는 1인 가구 직장인과 신혼부부, 업무용 사무실 수요가 많아 이 지역 오피스텔에는 빈방이 거의 없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65만~90만원 수준으로, 서울 시내에서도 강남권을 제외하고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분양과 거래 시장도 활발해지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인근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왕십리역 근처 렉스 오피스텔 1차(110실)가 완판(완전판매) 되고 나서 지난 5월부터 신규 입주를 시작했고, 최근 바로 옆에 2차(217실) 오피스텔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대 전용 10평 이하 비슷한 구조의 오피스텔 매매가가 1년새 최소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왕십리역 근처 오피스텔 ‘K타워2’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뒤 나온 매물 전용 36㎡(풀옵션, 투룸) 매매가격이 3억3000만원(분양가격 3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 흔치 않은 투룸이라는 점에서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과 2월에 각각 입주한 ‘동인드림힐스’, ‘한성아펠타워’ 오피스텔 역시 현재 매물이 1~2개에 그친다. 한성아펠타워는 전용 23㎡ 매매가격이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분양가 2억3000만원보다 5000만원이나 높다. 인근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 드문 복층 구조이자 남향으로 인기가 많아 같은 평형이 최고 3억원까지 거래됐다”고 말했다.

철도 노선이 5개 이상 지나는 퀀튜플 역세권은 흔치 않다.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공덕역은 2023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퀀튜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서울역은 지하철 1·4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이 개통할 예정이다.

3중 환승역으로는 김포공항역, 종로3가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홍대입구역, 고속터미널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봉역, 신설동역, 회기역, 청량리역 등 10개 역이 있다.

오피스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노선이 지나는 역은 앞으로 상업·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 공실률이 ‘제로’에 가깝다”면서 “다만 지하철 신규 개통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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