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뜨거워진 한반도..'열대성' 개미 비상

김윤미 입력 2018.07.21. 20:25 수정 2018.07.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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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뜨거워진 한반도를 열대성 개미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대규모로 출몰한 붉은 불개미에 이어서, 일본에 나타난 노랑미친개미와 아르헨티나 개미에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붉은불개미가 한국에 상륙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올 2월에는 인천, 5월과 6월에는 부산과 평택에 나타났고, 이달 상순에는 인천에 대규모로 출몰했습니다.

처음으로 여왕개미까지 확인됐습니다.

[김태우/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박사] "여왕개미가 우리나라로 전파됐을 때 번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미가 원산인 이 개미는 북미와 동남아,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반도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를 노리는 개미는 붉은불개미 뿐이 아닙니다.

엄청난 수로 떼 지어 다니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녀 '노랑미친개미'라고 불리는 개미입니다.

붉은붉개미처럼 침으로 쏘지는 않지만, 생태계 파괴력은 더 강하다는 위험한 개미입니다.

인도양의 한 섬에서는, 1년 반 만에 그 섬에 살고 있던 게 300만 마리를 먹어치우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개미는 최근 호주와 중국, 일본까지 점령하기 시작했고 바다 건너 한반도상륙도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프랭크 테아도/호주 주민] "우리 집을 예로 들면, 개미로 가득 찬 바구니를 매일 갖다 버려야 했습니다. (개미 때문에) 가전기기도 못 쓰게 됐고요."

이 갈색 개미는, 세계에서 가장 침투능력이 강하고, 첫 발견된 지역명을 따라 '아르헨티나' 개미로 불립니다.

사탕과 과일, 고기와 계란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생태계 파괴종입니다.

이 개미는 북미를 거쳐 동남아까지 퍼졌고 최근에는 일본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개미들은 모두가 열대성 개미로,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태우/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박사] "추운 겨울에는 곤충들이 많이 죽습니다. 그래서 큰 염려를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이제 기후변화 때문에 한반도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지금 같은 추세로 기온이 올라가면 2020년쯤에는 제주도와 부산, 남해안 지방에 노랑미친개미가 군락을 이룰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개미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19종의 개미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미들에 대한 조사와 방역을 강화하고 위험한 개미를 애완용으로 반입하는 것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