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플러스] 탐사팀이 해저에서 본 돈스코이호의 '바닥'

정해성 입력 2018.07.21. 21:13 수정 2018.07.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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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입수해 돈스코이호 인근 바닥 탐사
"지금까지 금 본 적 없어..오징어만 가득"

[앵커]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았다는 돈스코이호. 이를 두고 논란이 큽니다. 배를 인양하겠다는 업체는 150조 가치의 보물선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캐나다 탐사 전문가와 현장에 가봤습니다. 이 전문가는 침몰 지점 부근을 6번 가봤지만, 금화나 유물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릉도 주민들에게 돈스코이호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입니다.

[김승복/6대째 울릉도 거주민 : 러시아 사람들이 항아리 가지고 와서 물물교환해가고. 꽝꽝하는 소리가 들렸대요. (할아버지께서) 그 배가 서서히 가라앉는 것까지 보셨다고.]

하지만 함선을 인양하겠다고 밝힌 신일그룹에 대해서는 경계의 시선이 가득합니다.

[울릉도 저동항 인근 주민 : (그 사람들 울릉도에 온 지) 18일밖에 더 됐습니까? 거짓말하는 사람들…]

취재진이 신일그룹 측이 고용한 캐나다 탐사팀과 함께 돈스코이호가 있는 해역까지 나갔습니다.

이날은 함선 인양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잠수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 파도가 높다며 잠수정 투입을 취소했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 : 너울이 심하잖아요?]

바지선을 타고 돈스코이호가 침몰해 있는 곳 가까이 와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잠수정이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탐사는 중지됐습니다.

그동안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150조 원어치의 금괴가 묻혀 있을 거라고 홍보해 왔지만 현장 탐사팀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김동열/신일그룹 기술자문위원 : 부패하고 이래서 잔해로 건져올 것들이 지금 별로 없어요. 우리도 노력했는데.]

지금까지 잠수정을 타고 6차례 입수해 돈스코이호 인근 바닥을 탐사했던 캐나다 전문가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글러스 비숍/캐나다 탐사팀 : 배 뒤편에서 돈스코이 이름을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을 본 적은 없어요.]

유물을 발견했는지 묻자 바닥에 오징어만 가득하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더글러스 비숍/캐나다 탐사팀 : (컵이나 칼 같은 건 본 적 있나요?) 바닥 근처엔 오징어가 많습니다. 우리가 종종
오징어 많은 곳에서 이동하긴 하는데, 돈스코이호 바닥 근처에도 오징어가 많네요.]

신일그룹 측은 이달 말 열기로 했던 돈스코이호의 유물 전시회를 취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릉군청 관계자 : 전시계획 자체가 유물이 없는데…그래서 저희가 불렀어요. '유물 있느냐? 너희가 가진 것' 하니까 없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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