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앞으로 한달 동안 서울시장 공관은 '9평 옥탑방'

입력 2018.07.22. 20:16 수정 2018.07.23. 00:26

22일 오후 5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씨가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다.

"책상머리에서의 정책은 2차원이지만 시민들 삶은 3차원이다. 현장에 문제의 본질도, 답도 있다.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고 강남북 격차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왔다는 박 시장이 앞으로 이곳서 무엇을 고민할지는 그가 싸들고 온 책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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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살기'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9평 작은 집으로 수행원 등 데리고 이사
"민생 느끼고 강남북 격차 고민할 것" 각오
대중교통·따릉이 타고 시청으로 출퇴근도

[한겨레]

22일 ‘옥탑방 한달 살기’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강난희씨가 서울시 강북구 솔샘로35길 한 단독주택 2층 옥상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2일 오후 5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씨가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다. 지방선거때 “강북에서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고 대안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박 시장은 이곳서 22일부터 8월18일까지 한달 살기를 할 예정이다.

박시장 부부가 한달 동안 지낼 옥탑방. 서울시 제공

30.24㎡ 크기, 단독주택 2층 방 2개·화장실 1개인 작은 집에 들어갈 살림은 단촐했다. 집앞 골목 기온은 36.3도였지만 이 집엔 에어콘이 없었다. 박 시장이 쓰는 오른쪽 방엔 앉은뱅이 책상과 작은 옷걸이 이불이, 수행원이 쓰는 왼쪽 방엔 이불과 선풍기 2대가 놓여 있었다. 현관엔 박 시장이 신는 흰색 고무신과 부인 강씨의 검은색 고무신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옥탑방 앞 옥상엔 주민들과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가로 2m, 세로 1.5m 정도 크기의 평상이 놓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북 '한 달 살이'를 시작하는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옥탑방 주택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책상머리에서의 정책은 2차원이지만 시민들 삶은 3차원이다. 현장에 문제의 본질도, 답도 있다.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고 강남북 격차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왔다는 박 시장이 앞으로 이곳서 무엇을 고민할지는 그가 싸들고 온 책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박 시장은 도시빈곤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을 담은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리처드 플로리다), 세월호·국정농단·여성혐오 등을 다룬 <사소한 부탁>(황현산), 주택 문제를 파헤친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등 3권의 책을 가지고 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앞 평상에서 이웃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후 6시, 박 시장이 이사온 첫날 이웃 주민 10여명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찾아와 수박을 잘라놓고 평상에 둘러 앉았다. 박 시장은 또 “제가 여기 온 건 서울시청이 왔다는 것, 각 부서가 모두 강·남북 격차 해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24일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할 생각”이라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